[파이낸셜뉴스] 부정적인 말을 자주하는 시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기 싫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쓴 A씨는 "현재 돌 지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일주일에 한번씩 아이를 맡겨달라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시어머니를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한다"며 "기분이 늘 가라앉아 있고 입만 열면 부정적인 말만 해서 마주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시어머니는 손주랑 같이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면서 "보수를 바라기는 커녕 용돈까지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에는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맡겼다"며 "덕분에 쉬는 시간도 생기고 용돈도 받아 좋았는데, 1년이 지나면서 마음속 거부감은 더 커지기만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온갖 고통 다 겪으며 낳은 아이인데 시어머니는 그 과정 없이 내 아이를 통해 본인의 결핍을 채우려는 것 같아 '강탈'당하는 기분까지 든다"며 "평소 부정적인 에너지로 나를 힘들게 하던 분이 아이 앞에서만 행복해하는 모습이 솔직히 역겹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A씨는 "내가 육아가 힘들어서 맡긴 것도 아니고 돈이 간절해서 맡긴 것도 아니었다"며 "결국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시댁에 맡기지 않게 됐다"고 했다.
이에 시어머니는 A씨에게 평일 저녁이나 주말,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매달렸지만 A씨는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A씨에게 거액의 용돈을 보내며 "그동안 잘 못 해줘서 미안하다. 제발 손주 좀 보여달라"고 사정 사정을 하셨다.
A씨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 이렇게까지 간절하게 나오시니 내가 너무 박정한가 싶다가도 아이를 마주하게 하고 싶지 않은 본능적인 거부감 때문에 힘들다"며 "돈을 돌려드리고 끝까지 제 뜻을 관철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못 이기는 척 다시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마디로 당신은 너무 못됐다. 돈까지 주며 손주를 보려는 마음을 왜 막냐", "너무 매정하다. 이걸 지금 고민이라고 올리냐?", "남편은 대체 뭐하고 있는거냐", "할머니와 손주의 관계를 당신이 싫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끊는 것은 이기적이다", "답이 뭔지는 이미 본인이 알고 있는거 아니냐" 등 의견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