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언제 해서 먹을래?" 맞벌이 며느리에게 밥상 차리라는 시모 논란

입력 2026.04.06 05:20수정 2026.04.06 09:57
"요리는 언제 해서 먹을래?" 맞벌이 며느리에게 밥상 차리라는 시모 논란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맞벌이 부부인 워킹맘이 식사 해결 방식을 두고 시어머니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밀키트가 그렇게 나쁜 거냐"면서 "맞벌이를 하고 있고 두 사람의 월수입을 합치면 800만원 이상이다. 솔직히 집에서 요리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다.

결혼 8년차로 남편과 같은 회사에 다닌다는 A씨는 "시간적 여유가 없고 굳이 직접 요리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배달음식이나 밀키트를 주로 이용하는데 남편도 전혀 불만을 표하지 않고 오히려 설거지나 분리수거를 더 적극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시어머니였다"라고 말했다.

A씨는 "시부모님께서 밀키트를 쓰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신다"며 "몇 달에 한 번씩 오실 때마다 꼭 내가 직접 차린 밥상을 원하신다"고 토로했다.

이어 "처음에는 직접 요리를 해서 대접했지만 내가 한 음식에 만족을 못하시길래 이후 밀키트로 식사 준비를 했다"며 "처음에는 내가 한 줄 알고 좋아하시다가 밀키트인 걸 아시고는 너무 속상해하시면서 싫어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는 가끔 집에 방문할 때마다 냉장고를 확인한 후 '이게 뭐냐 텅 비어있네?'라고 지적한다"면서 "이후에는 '요리는 언제 해서 먹을 거냐", "이런 식으로 살다가 아이를 낳으면 아이에게도 배달음식을 먹일 거냐" 등의 말을 반복하며 눈치를 준다고 했다.


A씨는 "더이상 참기만 해서는 안될 것 같아 최대한 좋은 말로 '요즘에는 이유식도 잘 나오고 있고, 때가 되면 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시어머니는 눈을 꽉 감으며 '끌끌'하고 혀를 찬 뒤 그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도 괜찮다고 하고 우리 둘이 합의해서 이렇게 살고 있는데 왜 굳이 와서 우리의 생활방식이 틀렸다고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요리를 안 하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인가? 아이도 아직 없는데 벌써부터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맞는 건지 궁금하다"고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맞벌이인데 요리는 왜 꼭 며느리보고 하라는 거냐", "밀키트가 문제가 아니라 며느리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려고 하는 것 같다", "보란 듯이 남편이 시부모 왔을때 밥상 차리게 해봐라" 등의 의견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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