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한국 만화계의 대부' 허영만이 SNS 연재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53년 차 만화가 허영만이 출연, 신작 '더 주막'을 연재하는 근황을 전했다.
MC 유재석이 먼저 "SNS에 연재를 시작했다던데?"라는 질문을 던졌다. 허영만이 "내 이름을 걸고 만화를 연재하면 나 자신도 구린내가 난다. 이미 세월을 먹어서 구린내가 난다. 그걸 벗어나려는 의미도 있고"라며 솔직히 말했다.
특히 허영만은 무엇보다 SNS가 좋은 점이 있다며 "기존 만화 사이트는 인기 없으면 잘리거든? 그런데 인기 없어도 안 잘려"라고 해 웃음을 샀다. 유재석이 "여기는 순위가 없으니까, 내가 아무리 허영만이라도 (만화 사이트에서는) 인기 없으면 잘리는데"라며 웃었다. 허영만이 "그런 위협을 안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허영만이 디지털 작업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가 "우리는 아무래도 아날로그가 익숙하니까, 디지털로 넘어가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다가 모니터에 해야 한다. 그런데 모니터가 미끄럽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해보니까 적응은 되는데, 다 하면 그림이 없어져. 다 그려 놓고 다 지워진 거다. 문하생한테 물어보니까, '선생님 이건 빌 게이츠가 와도 (해결) 못한다' 하더라. 날아가 버린 것"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적응하실 거다"라며 응원(?)의 말을 건넸지만, 허영만이 "꼭 적응하고 싶지는 않은 분야다"라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