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하루 30분가량의 짧은 산책만으로도 젊은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트비아 리가 스트라딘스대(Riga Stradins University) 연구팀은 최근 평균 연령 41세의 건강한 가임기 여성 18명을 대상으로 유산소 운동이 혈액 내 항암 단백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낮지만, 발병 시 전이가 빠르고 치명적인 가임기 여성층의 유방암 예방법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러닝머신을 저강도로 30분만 걸어도 암세포 증식을 늦추는 혈액 내 변화가 관찰됐고 운동 강도가 높을수록 효과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신체 활동 시 근육에서 분비되는 종양 억제 단백질 '마이오카인(Myokines)' 덕분이다. 마이오카인이 풍부한 혈액은 암세포의 분열 속도를 현저히 늦추는 역할을 한다.
연구를 주도한 의료 생화학 박사 과정의 린다 라이자네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에 널리 알려져 있던 각종 건강 권고안과 일맥상통한다"면서 "30분의 고강도 운동이 혈액 내 암 억제 인자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결국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번 헬스장에 가는 것이 힘들 수도 있지만 사실 걷기는 우리가 매일 하는 활동"이라며 "평소보다 조금 더 빨리 걷는 것만으로도 신체의 자연적인 항암 메커니즘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성인에게 매주 최소 150분의 중강도 운동이나 75분의 고강도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라이자네 연구원은 "유방암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중·고강도 운동을 주 5회, 각 30분씩 실천하는 것"이라며 "이는 혈류 속에 유익한 마이오카인과 호르몬이 규칙적으로 흐르게 해 암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단 한 번의 운동만으로도 즉각적인 생물학적 반응이 유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다만 연구팀은 장기적인 예방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한편, 유방암은 영국에서 연간 5만 6000건 이상의 발병 사례가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으로, 전 세계의 유방암 발병 건수는 2050년까지 연간 35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보다 3분의 1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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