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돌아오는 이휘재, 관건은 '진정성'

입력 2026.03.28 05:59수정 2026.03.28 06:00
4년 만에 돌아오는 이휘재, 관건은 '진정성' [N초점]
배우 이휘재 ⓒ 뉴스1


4년 만에 돌아오는 이휘재, 관건은 '진정성' [N초점]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방송인 이휘재가 4년 만에 '불후의 명곡'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하지만 반가움보다 먼저 따라붙는 건 과거 논란들. 이휘재는 '진정성'으로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까.

28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은 '2026 연예계 가왕전'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번 특집에는 조혜련, 홍석천, 박준형, 송일국&오만석, 문세윤, 김신영&천단비, '개콘-챗플릭스' 팀 박성광&정범균&이상훈&서성경, 이찬석, 랄랄 등 검증된 연예계 실력자들이 출연해 화려하게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예고편이 공개된 뒤 시선이 집중된 건 단연 이휘재다. 이휘재는 무대에 올라 "오랜만에 인사드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이휘재입니다"라고 얘기한 뒤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16일 진행된 녹화에서도 이휘재는 오랜 공백 끝에 무대에 서게 돼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는 후문이다.

이휘재의 방송 복귀는 약 4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22년 KBS 2TV '연중 라이브'를 마지막으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뒤 데뷔 30년 만에 휴식기를 가지겠다며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캐나다로 떠났다. 당초 같은 해 연말까지 캐나다에 머무르기로 했으나 체류 기간이 길어졌고, 이듬해 4월 이휘재와 당시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계약도 2023년 종료되며 한때 그의 '은퇴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휘재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조용히 캐나다 생활을 이어갔다. 그 사이 약 4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휘재의 아내인 인플루언서 문정원이 올해 3월 초 SNS에 "어느새 3월, 2026년"이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휘재가 곧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고, 그 후 '불후의 명곡' 제작진이 이휘재의 게스트 출연을 공식화 했다.

'예능인' 이휘재의 복귀 소식은 곧 여러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휘재를 반기는 이들이 있는 반면, 과거 여러 잡음을 일으킨 이휘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누리꾼들은 더 많았다.

이는 과거 이휘재가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였었던 탓이다. 이휘재는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던 시절부터 특유의 무례한 진행 스타일이 문제가 됐다. 특히 2016년 'SBS 연기대상'에서 성동일의 의상을 지적하며 무리한 개그를 시도했고, 이로 인해 방송가 안팎에서 비판을 받으며 진행자로서 명성이 깎였다. 그 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이 진행 욕심을 부렸던 점을 인정하고 성동일과는 이후에도 잘 지낸다고 이야기했지만, 한 번 박힌 '비호감 이미지'는 쉬이 지워지지 않았다.

본업인 방송 외에 사생활 관련 논란은 이휘재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 지난 2021년 이휘재 가족은 '층간소음 논란'에 휩싸였고, 당시 아내 문정원이 '변명'에 가까운 글을 올리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후 다시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비호감도'가 쌓였다. 그 후 동 시기에 놀이공원 장난감값 미지불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문정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접었다. 그 후 이휘재 가족은 다 함께 캐나다로 떠났다.

이처럼 수년간 이어진 일련의 사건은 이휘재의 평판을 끌어내렸고, 악화된 이미지는 곧장 회복되진 못했다. 이후 이휘재가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며 그에 대한 '비난'은 이내 '무관심'으로 식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휘재의 복귀 소식은 누리꾼들에게 그의 과거 논란을 다시 상기하게 했고, 또 다시 온라인이 들끓었다.

다만 이러한 비난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휘재가 다소 비호감을 산 것은 사실이나,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 않나", "더 중죄를 저지른 연예인들도 복귀하는데 이휘재에게만 너무 가혹하다", "이렇게까지 비난 받을 일인가 싶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이휘재의 복귀를 응원하기도 했다. 코미디언 윤형빈과 방송인 사유리 역시 "이휘재는 좋은 사람"이라고 입을 모으며 동료를 공개적으로 응원했다.

결국 이휘재가 보여줘야 할 것은 '진정성'이다. '불후의 명곡'을 통해 오랜만에 국내 TV 프로그램에 복귀하는 이휘재가 어떤 메시지를 전할 지, 그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와닿을지가 관건. 해당 방송을 통해 전한 진심 어린 마음이 대중에게 통하면 '불후의 명곡'은 그에게 '복귀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28일 방송분에 대중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방송계 관계자는 "이휘재에 대한 여론이 이렇게까지 좋지 않을 줄은 몰랐다"라면서도 "결국 '불후의 명곡'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식으로 복귀할 거라면) 한 번의 예능 출연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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