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전쟁에 대비해 자신의 정원 아래 '비행기 벙커'를 만드는 영국 남성이 등장했다.
최근 영국 BBC, 더선 등에 따르면, 영국 더비셔 힐튼에 거주하는 엔지니어 겸 유튜버 데이브 빌링스(44)는 제3차 세계대전을 대비해 핵폭발 낙진을 피할 지하 벙커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빌링스는 4000파운드(약 797만원)에 중고 보인 737 항공기 동체를 구입한 뒤, 2만 파운드(약 3986만원)를 추가로 들여 자택 정원 아래 지하 벙커로 개조하고 있다.
그의 집과 작업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옛 군사 기지 위에 자리하고 있어 지하 공간 조성에 유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빌링스는 "어릴 때 이곳에 군사용 막사 약 15동과 군인들이 파놓은 우물이 있었다"며 "그 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항공기 내부 주방을 복원했으며, 화장실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비할 계획이다. 새로 만드는 공간에는 소파와 2층 침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바 형태 공간에는 조종석을 재현한 비행 시뮬레이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빌링스는 "이란과의 사태가 왜 갑자기 일어났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요즘 전쟁이 굉장히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가장 좋은 방법은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발 지점에서 약 10마일(약 16km) 떨어진 거리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며 "만약 방공호로 쓰이지 않는다면 이를 테마로 한 바 겸 파티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28만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벙커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16일 올라온 영상에는 항공기 동체를 운반하고, 그라인더로 부품을 절단·정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기차 칸을 옮겨서 비슷한 걸 만들어 보고 싶다", "어릴 적 비행기를 땅에 묻어보고 싶던 상상을 실현한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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