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혜영이 과거 사구체신염을 투병 중에도 방송에 임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는 33년간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진행하며 사랑을 받은 김혜영이 출연해 사구체신염에 관해 이야기했다.
둘째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구체신염을 앓았다는 그는 “신장에 구멍이 나 혈류가 끊임없이 새는 것”이라며 “혈뇨가 소변으로 다 나오는 병인데, 사람이 맥을 못 춘다. 영양분이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누워 있는 것뿐이었다”라고 토로했다.
김혜영은 최악의 경우 신장을 이식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며 “왼쪽 신장이 망가지는 것에도 시간이 걸리는데, 이후 오른쪽 신장까지 손상되면 이식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김혜영은 투병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임했다. 그는 “방송국에 가면 원고를 읽고, 노래가 나가면 엎드려 있었다. 다시 제 순서가 오면 힘을 짜내 외쳤다”며 “우리 프로그램이 힘 있게 진행해야 해서 기를 쓰고 용을 쓰고 외치고 노래 나가면 엎드려 있었다. 그 생활을 오래 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병세가 호전됐다는 김혜영은 “물론 약도 먹고 병원도 다녔는데, 의사 선생님도 ‘있을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했다. 왜 나았는지 모른다고 하더라”며 “기적 같은 것이라고 표현을 해주셨다”고 전하며 지금도 추적검사는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기다려준 제작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혜영은 “본인이 그만두겠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자며 자리를 지켜줬다. 나 혼자 힘으로 온 게 아니다. 늘 누군가 지켜보고 기다려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혜영이 앓은 사구체신염은 면역 기능 이상으로 사구체에 염증 반응이 발생한다. 혈뇨, 단백뇨, 부종, 신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통칭한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1981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김혜영은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와요’, ‘일요일밤의 대행진’, ‘가족오락관’, ‘알쏭달쏭 퀴즈’,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등에서 MC로 활약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