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장항준인데, 주소 보내봐"... '왕사남' 미담 화제

입력 2026.03.03 08:07수정 2026.03.03 14:56
"나 장항준인데, 주소 보내봐"... '왕사남' 미담 화제
/사진=김용석 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 달성을 앞둔 가운데 장항준 감독의 미담이 알려져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에서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용석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왕과 사는 남자'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왕과 사는 남자’에 출연한 소감과 함께 촬영 당시 자신이 겪은 일화를 전했다.

"영화 촬영 중 감독님과 모니터를 하러 이동하다 며칠 전 아기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말씀드렸다"고 운을 뗀 김용석은 "감독님께서 '용석아 핸드폰 줘봐. 내 번호 알려줄 테니 집 주소 알려줘. 기저귀 보내줄게. 처음에 기저귀 엄청 많이 필요하거든'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당시 의상 때문에 휴대전화를 바로 꺼내지 못해 연락처를 알려주지 못했다는 김용석은 장 감독이 해준 말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음날, 장 감독에게서 먼저 문자가 왔다. 문자의 내용은 간결했다. "용석아, 나 장항준이야. 집 주소하고 아기 쓰는 기저귀 종류 찍어줘."

김용석은 "촬영으로 바쁜 상황에서도 제 개인 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주셨고 집으로 기저귀를 두 박스나 보내주셨다"며 "연기자로 살아오며 느낀 외로움과 아빠가 된 뒤 가장으로서의 부담감, 나에 대한 불안함이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그날 느낀 감동을 전했다.

이어 "그날 이후 마음속으로 감독님을 응원하게 됐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영화가 공개된 지금도 감독님의 작품이 더 흥행하길 바라고 있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나 장항준인데, 주소 보내봐"... '왕사남' 미담 화제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일 오후 서울의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께 누적관객수 9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개봉 27일 만의 대기록이다. 2026.3.2/뉴스1 /사진=뉴스1화상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3·1절 연휴 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2일까지 누적 관객수 921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개봉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추세라면 늦어도 오는 주말께 1000만 관객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