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 제작진 폭로한 박신양 "악마 같아"

입력 2026.03.02 08:36수정 2026.03.02 08:48
'파리의 연인' 제작진 폭로한 박신양 "악마 같아"
SBS '미운 우리 새끼'

[파이낸셜뉴스] 배우 박신양이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파리의 연인'에서 호흡을 맞춘 두 주연 배우 박신양과 이동건의 남다른 만남이 공개됐다.

이날 이동건과 허경환은 박신양이 그림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경북 안동의 작업실을 찾았다.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에 대해 박신양은 "13~14년 전쯤 한 친구가 몹시 그리웠다. 너무 그리워서 이상할 정도였다. 그때 화방 앞을 지나가다가 생전 처음 캔버스와 붓을 사서 집에서 다섯 점을 그렸다. 그날부터 밤을 새기 시작했는데 3년, 5년, 7년, 10년이 훌쩍 지나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친구에 대해 "러시아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로, 러시아에서 굉장히 유명한 배우"라고 전하며 당시에 작업한 그림을 함께 공개했다.

이어 세 사람은 운치 있는 한옥 식당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허경환이 "안동에 계실 때는 밖에서 식사를 자주 하시냐"고 질문하자 박신양은 "많이 먹지 않고 조금씩 먹는다. 매일 작업하고 일하다가 쓰러져 자는 생활이다. 따로 어딜 다니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함께 출연했던 '파리의 연인'으로 이어졌다. 해당 작품은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김은숙 작가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단연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두 배우는 드라마 제작 당시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허경환이 "동건이 형 처음 봤을 때 기억나냐"고 질문하자 박신양은 "만나서 밥 먹고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눌 시간이 전혀 없었다. 너무 심각하게 일했던 기억뿐"이라며 오로지 촬영에만 매진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동건 또한 "지금과는 드라마 제작 환경이 많이 달랐다. 제작 일정이 매우 타이트했다"고 동조했으며, 박신양은 "배우들끼리 인사하자마자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촬영을 떠났다"고 부연했다.

특히 프랑스 현지 로케이션과 관련해 박신양은 "계속 촬영하다가 현지에서 허리를 다쳤다. 촬영이 없을 때는 계속 누워 있었고 진통제를 맞았다. 솔직히 말해 '파리의 연인'을 (진통제 때문에) 몽롱한 상태로 촬영했다. 촬영이 없을 때는 늘 목발을 짚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는 알고 지내던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자 전화를 걸었다며 "수화기를 들고 전화하려는데 손이 귀까지 올라가지 않더라. 빨리 앰뷸런스를 부르라고 했다.
그렇게 실려 갔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수술을 받고 깨어났는데 눈앞에 누군가 서 있더라. '파리의 연인' 담당 CP가 '박신양 씨, 일어나셔야죠! 온 국민이 '파리의 연인'을 기다립니다'라고 했다. 천사가 아니라 악마 같았다"며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쉬지 못할 정도로 뜨거웠던 드라마의 인기를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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