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후 도우미가 집안에서 몰래 담배를 피운 뒤 손도 씻지 않고 아기를 돌보는 장면이 홈캠에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아기 잘 보기로 소문난 도우미... 몰래 흡연 '경악'
2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달 말 첫아이를 출산했다는 30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출산 전 지인으로부터 동네에서 아이를 잘 돌보기로 유명하다는 산후 도우미를 소개받았다고 한다.
추천받은 산후 도우미는 정부 지원이 가능한 민간 업체 소속으로 해당 업체는 전국에 지점이 수십 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판도 좋고, 육아 상담도 친절하게 해준 산후 도우미에게 아이를 믿고 맡긴 A씨는 일정 조율을 한 뒤 아이를 맡겼다.
산후 도우미가 퇴근한 뒤 다음 날 새벽, A씨는 산후 도우미가 끓여둔 찌개를 먹으러 주방에 갔다가 두 눈을 의심케 하는 흔적을 발견했다. 냄비 뚜껑 위에 담뱃재로 추정되는 재가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A씨 남편은 임신 준비 기간에 담배를 끊었기 때문에 A씨는 산후 도우미가 주방에서 담배를 피운 게 아닌지 홈캠을 확인해 봤다.
확인 결과, 영상에는 산후 도우미가 주방 후드 근처에 머물며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낸 뒤 후드를 켜는 모습과 주방 타일에 불꽃이 튀는 모습도 희미하게 비치는 장면을 담겼다.
산후 도우미는 출근 이틀째 날 총 네 차례 담배를 피운 것으로 드러났으며, 거실에 홈캠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산후 도우미는 이를 의식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산후 도우미는 A씨 부부가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도 담배를 피웠으며, 흡연한 뒤 손도 안 씻은 채 아기에게 우유를 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주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산후 도우미가 담배를 피운 날은 음식을 만들어줘 음식 냄새가 강했다"며 "그날 아이가 목욕해 로션 냄새도 세서 담배 냄새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경악스럽다"며 "도우미가 담배를 피우는 동안 아이가 거실에 있었는데, 외출한 스스로가 원망스럽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토로했다.
산후 도우미는 담배를 피운 이유에 대해 "한 달가량 손주를 돌봐줬는데, 그 일로 너무 스트레스받았고 힘든 일이 겹친 상황이었다"며 "담배 피운 날 점심에 약을 먹으려고 가방에서 약을 꺼내는데 담뱃갑이 보여 순간의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보건소에 자진 신고.. 경찰에 아동학대 고발
A씨는 업체 측에 환불을 요청하고 재방문 금지를 요구했다.
이에 업체 측은 해당 산후 도우미를 해고했으며, 보건소에 자진 신고했다. 또 경찰에 해당 산후 도우미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A씨는 "정부에서 민간 산후 도우미 업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건데 주기적으로 보건소나 관련 기관에서 흡연 여부, 질병 여부를 체크해야 산후 도우미를 안심하고 쓸 수 있을 거 같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