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투병' 박신양 "허리 수술 받고 갑상선에.."

입력 2026.02.24 15:32수정 2026.02.24 15:45
'10년 투병' 박신양 "허리 수술 받고 갑상선에.."
배우 박신양. 사진|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배우 박신양이 심각한 건강 악화로 고통받던 시기에 그림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는 “10년 동안 못 일어났던 배우 박신양, 그를 다시 숨 쉬게 한 ‘이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박신양은 “제가 13~14년 정도 그림을 그려왔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그동안 촬영을 열심히 해왔는데, 그러다 허리도 여러 번 다쳐서 수술받고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아예 일어나지 못하는 지경이 됐었다”고 충격적인 과거를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갑상선, 호르몬에 대해 들으면 그런 건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겪어보니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정말 죄송하더라. 몸을 스스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황당했다. 몸을 일으켜야 하는데 일어나지 못한 상태로 10년 이상의 시간이 흘러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정신을 가다듬으면 괜찮아지겠지?’ 이런 생각을 오래 했지만 몸이 안 움직이는 일을 겪었다. 그러다 저한테 어떤 감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움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신양은 “누군가가 몹시 그리운데 너무나 강렬하게 그리워서 제 스스로도 ‘나한테 왜 이런 감정이 있는 거지?’라고 궁금증이 너무 커질 정도의 그리움이 저를 휩쌌다”며 “러시아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가 그리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한 번도 그린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신양은 그리움에서 비롯된 그림 작업에 깊이 몰두했다. 그는 “그날 몇 개의 그림을 그리고 그날부터 밤을 새웠는데 3년이 지나고 5년, 7년 밤새다 10년 밤을 새우게 됐다. 그러다 또 쓰러졌다.
물감과 물감 세척제에 독성이 있어서 문을 잘 열어놓고 그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또 쓰러졌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1996년 영화 ‘유리’로 데뷔한 박신양은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 남우상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드라마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싸인’, ‘동네변호사 조들호’, 영화 ‘달마야 놀자’, ‘범죄의 재구성’, ‘박수건달’ 등 여러 작품에서 활동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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