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 살인 사건 피의자 남친은.." 전문가 분석 '소름'

입력 2026.02.24 14:23수정 2026.02.24 15:06
"강북 모텔 살인 사건 피의자 남친은.." 전문가 분석 '소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19일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강북구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가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한 범행은 본격적인 살인에 앞선 '실험 대상'이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4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강북구 모텔 연쇄살인 사건' 1차 범행에 대해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범행 도구의 성능을) 실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친구에게 약을) 먹였더니 한 4시간 정도 꼼짝 못 하더라' 하는 사실을 인지한 뒤 본격적인 살인 범행으로 나아갔다는 게 오 교수의 설명이다.

해당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A씨는 향정신성 의약품이 섞인 음료를 20대 남성 3명에게 건네 사망케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19일 구속 송치됐다. 1차 범행 대상이었던 남자친구 B씨는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회복했다. 이후 A씨는 같은 수법으로 2차·3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모두 사망했다. 오 교수는 "(2차 범행은) 메시지를 던져서 거기에 끌려 들어오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했다"며 "(피해 남성들은 A씨에게) 오히려 더 좋은 먹잇감이었다"고 분석했다. 3차 범행은 A씨가 용의선상에 오른 뒤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오 교수는 "경찰이 이미 자신을 특정했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범행하는 쪽으로 결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인간관계를 조종 및 통제하려고 하는 욕구가 극단적으로 기이하게 변질된 형태로 발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A씨가 중학교를 중퇴하고 고등학교에서도 퇴학당한 점, '도벽이 있었다' 거나 '주변 사람들을 이간질 시켰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온 점 등을 근거로 "일종의 충동 통제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 교수는 "경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약물들을 보면 다음 범행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겠느냐"고 의심했다.

현재 A씨는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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