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POP의 뜨거운 인기와 함께 콘서트를 찾는 팬들도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을 온라인을 중심으로 ‘스탠딩화’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스탠딩화’란 단어 그대로 콘서트 스탠딩 구역에서 신는 신발을 의미한다. 의자에 앉아 공연을 보는 객석과 달리 스탠딩 구역은 좌석 없이 공연을 즐기는 만큼 관객의 키에 따라 시야가 달라지기 때문에, 일종의 ‘키높이 구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굽이 높은 스탠딩화를 착용하고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등장한 것이다.
문제는 이런 스탠딩화를 착용한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형평성과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굽 높은 신발을 신지 않으면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다", "최소 10㎝ 이상은 (키를) 올려야 무대를 볼 수 있다", "20㎝ 이상도 넘쳐나는데 10㎝ 정도면 키 작은 사람이 신는 스탠딩화치고는 양호한 편“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미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콘서트 스탠딩 구역 관람을 위해서는 스탠딩화가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개인이 직접 구매하는 경우는 물론, SNS 등에서 공연 일정에 맞춰 스탠딩화를 유료로 대여해주는 이들도 등장했을 정도다. ‘굽 15㎝, 사이즈 240㎜, 대여료 1만원, 보증금 2만원, 택배비는 왕복 본인 부담’ 등의 문구와 함께 대여 가능 일정을 게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스탠딩화 유행의 확산에 대해 형평성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스탠딩석에서 시야를 확보하겠다는 이유로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이들 때문에, 키가 큰 관객들마저 스탠딩화를 착용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 큰 사람들은 스탠딩화 신지 말라”는 성토는 “이미 많은 이들이 스탠딩화를 신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에게 ‘신지 말라’고 요구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키 작은 사람들이 다 스탠딩화를 신고 있으면 키 큰 사람들도 무대가 안 보인다” 등의 반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형평성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안전이다. 최소 10㎝ 이상 굽을 높인 스탠딩화의 특성상 넘어질 경우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스탠딩화를 구매한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스탠딩화 사 봤는데 넘어지면 바로 낙상 가능한 높이”라며 ‘인증’하기도 했다.
콘서트의 경우 스탠딩화를 신고 장시간 서 있거나 뛰는 행위가 수반하기 때문에, 발목이나 발바닥 등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뿐만 아니라 스탠딩화를 신고 넘어질 경우, 인파가 밀집해 있는 콘서트장의 특성상 주변 관객들까지 다칠 수 있어 위험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