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알약 197만원→21만원’…짝퉁 아니야? 알고보니 반전

입력 2026.02.10 09:47수정 2026.02.10 14:45
글로벌 제약사 관세 유예받고 약가 인하
미 행정부 직접 웹사이트 '트럼프RX' 운영
‘위고비 알약 197만원→21만원’…짝퉁 아니야? 알고보니 반전
/사진=트럼프Rx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요 제약사들의 의약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웹사이트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의약품 판매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트럼프RX'(TrumpRX)가 공식 개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실시한 최혜국 대우(MFN) 정책의 일환으로,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도록 하는 정책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트럼프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MFN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 첫 번째로 MFN 계약을 체결한 화이자는 자사 의약품을 최대 할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향후 미국에 출시하는 모든 신약을 MFN 가격으로 책정하며 미국 내 생산 및 연구개발에 7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가로 화이자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의약품 관세 부과 대상에서 3년 동안 유예받기로 했다. 화이자 이후 현재까지 총 16개의 대형 제약사들이 MFN 약가 인하에 합의했다.

보험이 없거나 자비로 약값을 지불하는 미국 환자들은 트럼프RX를 통해 화이자의 주요 치료제에 대해 최대 85%, 평균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트럼프RX에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EMD세로노,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등 5개 회사의 가장 인기 있고 비싼 40개 브랜드 의약품이 입고해 할인된 가격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노보 노디스크가 올해 출시한 경구용 위고비정이다. 이 제품은 현재 트럼프RX에서 정가 1349달러(약 196만8900원)보다 최대 89% 저렴한 149달러(약 21만7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약을 구매한 뒤 발급되는 쿠폰을 약국에 제시해 수령하는 방식이다.
위고비 펜타입의 경우 199달러(약 29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트럼프RX는 "미국은 의약품에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다"며 "동일한 약품이 다른 나라보다 최대 1000%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사이트 취지를 소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활용해 미국인이 선진국 중에서 처방약 가격이 가장 저렴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국인들에게 큰 비용 절감을 보장하는 최혜국 대우 가격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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