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독자 655만명 규모의 한 미국 여행 유튜버가 최근 한국의 고시원 생활을 다룬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여행 유튜버 드류 빈스키는 지난 1일 자신의 채널에 '한국에서 가장 작은 아파트 내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빈스키는 한국의 고시원에 살며 여행 가이드 일을 하는 상우, 소매업 종사자 태성씨의 방을 찾아갔다.
먼저 상우씨가 사는 서울 은평구의 한 고시원에 들어선 빈스키는 "이게 공간의 전부"라면서 양팔을 뻗으면 꽉 차는 방 크기를 보여줬다.
이후 빈스키는 침대에 누워 "한국에서의 삶은 이렇게나 말도 안 되게 좁은 공간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 창문이 없는 방 구조를 보고 "화재 위험이 크다. 비상구용 창문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상우씨는 "창문이 없어서 다른 방들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라며 "월 250달러(약 36만원)를 내고 산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가격에 에어컨, 와이파이, 밥, 라면, 김치가 무제한 제공된다"며 "일주일에 라면을 10개 정도 먹는다"고 말했다.
상우씨는 고시원에 사는 이유에 대해 "주거비를 아껴 7만 달러(약 1억원)를 모으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생활이 만족스러워 그 돈을 다 모으더라도 계속 고시원에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빈스키가 방문한 다음 고시원은 동작구에 위치한 곳으로, 약 9㎡(약 2.7평) 규모의 월세 42만원짜리 방이었다. 빈스키는 "여기 5분만 있었는데 벌써부터 몸이 불편하고 답답하다"며 "서울에서 15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고시원이나 이런 좁은 방에 산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어진 지 30년 정도 된 동대문구의 한 고시원을 찾아간 빈스키는 창문이 없는 월 200달러(약 29만원)짜리 방을 보고 "숨이 턱 막힌다. 감옥 같다. 누군가는 여기를 옷장이라 부르겠지만 한국에선 여기가 집 전체다"라고 했다.
동행한 상우씨는 "이곳이 한국의 비싼 월세 때문에 힘들어하는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영상을 본 한국 누리꾼들은 "서울만 벗어나면 한국 집값 저렴한 곳 많다", "작지만 냉난방비, 전기·수도요금, 관리비 등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건 고시원이다, 일반적으로는 원룸 등에 거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