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승수가 급성 대상포진으로 생명에 위협을 느낀 경험을 공개한다.
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통해 배우 김승수는 솔로의 고충을 털어왔다.
그는 "2010년 이후 연애 경험이 없다"면서 "눈이 높아 연애를 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이상한 자격지심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이성과 함께 있을 때, 내 호의가 타인의 눈에 사심으로 보일까 봐 자연스레 자리를 피하게 된다"며 이성과의 만남이 힘들어진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승수는 "급성 대상포진으로 인해 사망 직전까지 갔다"며 "얼굴의 절반이 수포로 뒤덮여 대상포진을 진단받았다. 극심한 통증으로 15일 내내 앓는 소리를 내며 누워지냈다"고 전했다.
이어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각막까지 퍼졌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는 등 실명 위기에 처할 뻔했다"고 덧붙였다.
60대 이상 대상포진 환자가 10년 사이 46% 이상 급증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대상포진 발병위험도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0대 이상 대상포진 환자가 10년 사이 46% 이상 급증하며 고령층의 건강 수명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피부와 신경세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수두가 호전된 뒤에도 바이러스는 신경 주위에 무증상으로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생기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이면 얼굴, 팔, 다리 등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찌릿한 신경통 ▲화끈거림 ▲피부과민(이질통) ▲물집 ▲발진 등이다. 아프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의 통증이 1~3일 정도 이어진 후 붉은 발진이 나타나며, 열이나 두통이 발생한다. 수포는 2~3주 정도 지속된다.
특히 바이러스가 신경 세포 자체를 파괴하며 증식하기 때문에 통증의 강도가 매우 심하다. 실제 환자들은 '칼로 베는 듯하다', '옷깃만 스쳐도 비명이 나온다'고 호소하며, 통증 척도에서도 출산의 고통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할 만큼 극심한 고통을 동반한다.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합병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대표적인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은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극심한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얼굴·눈·귀 주변에 발생하면 홍채염이나 각막염, 시력저하, 안면신경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할 경우 뇌수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조기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발병 후 72시간 내 치료해야 예후가 좋다. 치료의 기본은 항바이러스제 투여이지만 항바이러스제만으로 통증조절이 어렵거나 치료시기를 놓쳤다면 신경차단술을 병행한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완화뿐 아니라 염증반응을 조절해 만성통증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