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스티커 붙이면 아파트 입구 막아버린다" 논란 됐던 차주의 해명글 주목

입력 2026.02.04 10:52수정 2026.02.04 13:36
"경고 스티커 붙이면 아파트 입구 막아버린다" 논란 됐던 차주의 해명글 주목
경남 김해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한 차량이 공동현관 앞에 주차된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경고 스티커 붙이면 아파트 입구 막아버린다" 논란 됐던 차주의 해명글 주목
차주로 추정되는 사람이 차량에 남긴 협박성 문구가 담긴 쪽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파이낸셜뉴스] 공동현관 앞에 주차를 반복하던 차량 차주가 경고 스티커를 붙이면 "아파트 입구를 막아버리겠다"라는 협박성 문구를 남겨 논란이 된 가운데 차주가 이에 대한 해명글을 올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차비 냈는데 공간 없어... 통행 방해 안되게 주차" 해명글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며칠 전 올라온 BMW 차주 본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며칠 전 올라온 BMW 차주 본인이라고 밝힌 A씨는 "해당 글이 이슈화가 많이 됐다. 댓글에는 부모 욕을 포함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들이 많이 게시되고, 앞뒤 다 자르고 제보하신 분의 내용만 보면 당사자인 저도 욕이 나올 정도의 내용"이라면서도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고자 한 게 아니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앞서 2일 보배드림에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경남 김해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상황이라며 공동현관 앞에 주차된 차량과 차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남긴 쪽지 사진이 담겼다. 쪽지에는 '스티커 제발 붙여주세요. 붙이면 아파트 입구 가로로 막습니다. 휴대폰도 끕니다'라고 적혀있다.

작성자 B씨는 "공동현관문 앞에 주차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주차했다"며 "불법주차 스티커를 붙이면 떼서 버리거나 벽에 붙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 보니까 아예 저렇게 글까지 써놨다. 뭐가 그리 뻔뻔한지 아파트 입구 막겠다고 협박까지 하고 있다"며 "차로 막아놓고 싶어도 통행에 방해될까 봐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글은 온라인 상에서 확산돼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은 해당 차주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A씨는 "저희 아파트에 주차 공간이 넉넉한 상황이 아니라는 건 입주민 중 한 명인 제보자도 잘 아실 것"이라며 "저도 관리비에 매달 주차비라는 것을 내면서 주차를 하고, 늦게 귀가를 하게 되는 날에는 어쩔 수 없이 주차 공간이 아닌 자리에 꾸역꾸역 피해 안 가게 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사진에 찍힌 것만 보면 사람도 못 지나가게 통로를 다 막고 입구에 주차를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보시면 차량 통행에 전혀 아무런 지장이 없고, 사람들이 통행을 하기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동에는 그 자리가 주차 자리로 지정되어 있다. 통행에 최대한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주차를 했고, 늦게 귀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차량을 이동시켰다"며 "일 때문에 매일 늦게 귀가하는 경우에 주차 딱지가 차량에 7~8장이 붙어서, 세차를 맡기니 스티커 제거비로만 3만원을 추가로 지불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매달 똑같은 비용을 지불하고 주차장을 사용하는데, 주차를 못 하는 상황은 누구한테 따져야 하느냐"라며 "관리실에 이야기를 하니 아파트 공사 당시 법적으로 당시 최대 주차 자릿수를 만든 거라더라. 그러면서 관리실에 따지지 말고 아파트 시공사에 가서 따지라고 했다. 주차를 못 하는 상황은 아파트에서 만들었는데,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부모 욕을 들어가며 조롱을 받아야 하느냐"라고 토로했다.


이어 "물론 해당 날에는 술을 마셔 홧김에 메모를 저렇게 남겼다"며 "불편을 느꼈을 분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고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잘못한 부분 당당하게 지적해야" 온라인 제보 지적


그러면서도 "어엿한 성인이시면 당당하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고, 익명이라는 그림자 뒤에 숨어 조롱을 하고 비판을 하는 게 참된 어른은 아닌 것 같다"고 B씨를 비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차 스티커가 여러 장 붙어있었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 차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건데 당당하시다", "본인이 잘못한 건 맞지 않느냐. 그럼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된다", "메모의 내용이 불특정 다수를 매우 불쾌하게 만든 행동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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