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아이' 출산한 백인 부부…알고보니 치명적 실수 '충격'

입력 2026.02.01 09:18수정 2026.02.01 14:01
'흑인 아이' 출산한 백인 부부…알고보니 치명적 실수 '충격' [헬스톡]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백인 부부가 불임 치료 과정에서 배아 관리 오류로 생물학적 관계가 없는, 흑인 아이를 출산했다. 출처=뉴욕포스트


[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백인 부부가 흑인아기를 출산한 가운데, 불임 치료 클리닉의 치명적 실수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티파니 스코어와 스티븐 밀스 부부는 올랜도 지역의 불임 클리닉 ‘IVF 라이프’와 이 클리닉을 운영하는 생식내분비 전문의인 밀턴 맥니콜 박사를 피고로 오렌지카운티 순회법원에 소송을 냈다.

부부는 해당 의료기관이 자신들의 배아를 잘못 이식했다고 주장하며,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부부는 지난 2020년 체외수정 시술을 위해 해당 병원에 본인들의 가임 배아 3개를 보관한 뒤 나중에 이식하기로 했다.

이후 2025년 4월 배아 한 개를 이식한 뒤 같은 해 12월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으나, 아이가 백인 부모와는 외모상 확연히 다른 인종적 특징을 보이자 곧바로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아이와 부부 사이에는 생물학적 관계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는 아이를 직접 양육할 의사를 밝혔지만, 동시에 윤리적·법적 책임을 고려해 아이의 친부모를 찾아 연결해줘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부부와 변호인 존 스카롤라 변호사는 지난달 클리닉에 서한을 보내 사건 경위와 배아 처리 과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으나, 충분한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부부는 이 아이를 직접 키우고 싶어 하지만, 언제든 친부모가 나타나 아이를 데려갈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살고 있다”며 “더욱 끔찍한 것은 부부의 진짜 배아가 다른 사람에게 이식돼 누군가 그들의 아이를 대신 키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법원에 긴급 조치 명령을 요청했다. 부부는 클리닉이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과 유전자 검사 비용을 포함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배아를 보관했던 2020년이나 배아를 이식했던 2025년에 혼동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보고 5년 치 유전자 검사를 클리닉에 요구했다. 또 배아 혼동으로 피해를 입은 다른 가족들이 더 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흑인, '알비노'로 인해 피부색 옅은 아기 출산하기도


흑인부부가 백인을 낳아 화제가 되는 일은 종종 있다. 지난 2011년 영국에 사는 흑인부부 는 백인처럼 금발에 흰 피부를 가진 아들을 출산했다. 출산 당시 남편은 물론 의료진들도 놀라 아내가 다른 남성의 아이를 가진 것을 의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흑인들은 종종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 결핍 증상을 보이는 ‘알비노’로 인해 피부색이 옅은 아기를 출산한다. 또 조상 중에 백인의 피가 섞인 경우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대 인간유전학 분야의 브라이언 사익스 교수는 “부모 양쪽 모두 백인 조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알 수 없는 유전적 변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16년에는 영국에 거주하는 백인 여성 리비 애플비가 흑인과 백인 딸 쌍둥이를 출산했다. 쌍둥이중 한 명은 피부색이 어둡고, 검은 머리카락과 갈색 눈을 가졌으며, 다른 한 명은 흰 피부에 파란 눈, 짙은 갈색의 고수머리다. 하지만 두 아이는 전혀 다른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유전적으로 100% 일치해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동양인 부부 사이에서 금발의 서양인 외모를 가진 아기가 태어나기도 했다. 아기는 태어날 당시 일반적인 중국인 아기의 외모를 가졌으나, 생후 8개월 무렵부터 눈이 파란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부부는 가계 조사를 한 결과 딸의 증조부가 러시아인이었던 사실을 알아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