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공개된 용산 대통령실 사우나 "尹만.."

입력 2026.01.02 14:04수정 2026.01.02 14:18
강훈식 "허물어지면 기록 사라지기 때문에 촬영했다" 사진 공개
실체 공개된 용산 대통령실 사우나 "尹만.."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사우나. /출처=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지각 출근’을 숨기기 위해 비밀통로를 만들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용산 대통령실의 '비밀통로'와 집무실 내 사우나 등이 사진을 통해 공개되면서다.

윤 전 대통령 지각 논란 나온 이후 비밀통로 공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해당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촬영한 이유부터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게 곧 허물어지면 기록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기록용으로 찍어놨다"고 밝혔다.

'비밀통로' 사진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022년 7월27일부터 11월23일까지 대통령 집무실 동쪽 진입로 개선 사업’의 공사 전후 상황이라며 공개한 사진 속 출입구가 이날 공개한 비밀통로로 연결된다는 게 강 실장의 설명이다.

실체 공개된 용산 대통령실 사우나 "尹만.."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가기 위해 비밀통로를 건설하는 모습(왼쪽 위)과 비밀통로. /출처=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추미애 의원실

통로 바로 옆으로는 차를 댈 수 있도록 했다. 비나 눈이 올 때 이를 피할 수 있도록 지붕도 있다. 옆이 뻥 뚫려 있던 야외 통로는 대통령실 출입문 쪽과 가까워지면, 불투명 벽이 설치된 게 보인다. 통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확인할 수 없게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 지각 출근하는 모습을 감추기 위한 게 아니냐고 추정해 볼 만한 대목이다.

통로 끝에 다다르면 문이 보인다. 이 문을 열면 대통령실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 보는 해당 출입문에는 '폐문-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명패가 붙어 있다.

강 실장은 "대통령실 있으면서 저는 저걸 몰랐다. 이렇게 (출입금지) 돼 있으니 출입 못 하고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만 다녔다"면서 "두 가지 시점이 중요하다. 해당 통로는 대통령실 예산이 아닌 국방부 예산 3억8000만원을 전용했다는 점"이라며 "진입로 입구가 국방부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인데 윤 전 대통령만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어 "두 번째 쟁점은 2022년 5월부터 지각 논란이 계속되고 저 공사가 7월 27일부터 시행됐다. 11월 23일 비밀 출입구가 완공됐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소위 도어스태핑을 그만둔 건 이게 완공되기 이틀 전이다. 완공되는 시점에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내실에 사우나와 대형침대도 소문 아닌 '실제' 확인

실체 공개된 용산 대통령실 사우나 "尹만.."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사우나. /출처=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제공

비밀 통로에 이어 대통령 집무실 안에 설치된 사우나 사진도 공개했다. 편백으로 조성된 건식 사우나로 한쪽 벽에 TV도 설치돼 있다. 해당 사우나는 설치 당시 대통령 경호처가 업체에 현금 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나는 침대가 있는 대통령실 내실의 화장실 안쪽에 있었다. 내실엔 킹사이즈가 넘는 것으로 보이는 대형 침대가 보인다.

강 실장은 "보통 기관장은 쪽잠 자는 정도의 작은 내실이 있는 경우는 있다.
간단하게 세안한다거나 이런 정도는 있는데, 집무실에 사우나가 있는 경우는 아마 전무후무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소파와 탁자 등이 놓인 또 다른 내실 사진도 소개했다. 강 실장은 "저희가 볼 때는 그 안에 작은 호텔 같은 걸 하나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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