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5만원 보상? 신박한 쿠폰 내놓은 무신사

입력 2026.01.02 07:52수정 2026.01.02 10:38
쿠팡은 5만원 보상? 신박한 쿠폰 내놓은 무신사
무신사 홈페이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새해와 함께 회원들에게 5만원 상당의 쿠폰팩을 조건 없이 제공한다고 밝히면서 눈길을 끌었다. 5만원이라는 쿠폰 지급액과 지급 조건, 쿠폰의 색상 등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함께 내놓은 쿠팡의 '5만원 보상안'과 비교되면서다.

지난 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 모두에게 즉시 할인되는 5만원 쿠폰팩과 5000원 상당의 무신사머니 페이백(환급)까지 모두 드린다”고 밝혔다.

5만원 쿠폰팩은 무신사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과 아웃도어 의류와 신발 카테고리인 ‘무신사 슈즈 앤 플레이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화장품 카테고리인 ‘무신사 뷰티’에 적용되는 5000원과 중고 의류 카테고리인 ‘무신사 유즈드’에서 쓸 수 있는 5000원 등 4가지다.

쿠폰은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간 각 카테고리의 ‘쿠폰 적용 상품’을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고 카테고리별로 쿠폰을 적용할 수 있는 상품의 최저 가격이 설정돼 있다.

신규 회원은 ‘회원 가입 축하’ 20% 할인 쿠폰과 함께 5만원 쿠폰팩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무신사머니를 충전한 뒤 1만원 이상을 구매하고 이를 확정하면 5000원도 돌려준다.

무신사의 발표와 함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보상이라고 제시한 ‘5만원 쿠폰’이 소환됐다.

쿠팡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상안은 오는 15일부터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이다. 보상 대상은 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개 계정의 고객이다.

그러나 구매 이용권이 쿠팡 전 상품(5000원),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5000원)에 여행 플랫폼 쿠팡트래블(2만원), 럭셔리 뷰티·패션 플랫폼인 알럭스(2만원) 등 할인 쿠폰 4종으로 구성돼 ‘쪼개기’ 논란이 불거졌다.

발표 직후 정보유출 피해 고객들이 실제 사용할 만한 쿠폰은 1만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쿠팡 트래블이나 알럭스에 제공된 2만원 할인 쿠폰을 쓰려면 최소 수십만원의 여행 서비스나 고가의 명품을 구매해야 하는 만큼 쿠폰을 미끼로 고액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두 플랫폼을 쿠폰을 미끼로 홍보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무신사가 제시한 쿠폰의 색상도 쿠팡의 이 같은 정책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쿠폰팩 4종의 색상이 순서대로 빨간색과 옅은 오렌지색, 연두색, 청록색인데 이는 쿠팡 로고의 일부 알파벳 색상과 유사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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