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족들과 여행을 갔다가 형부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형부한테 성추행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어릴 때부터 언니와 사이가 정말 좋았다"며 "둘다 결혼을 한 상태로, 부부끼리도 사이가 좋아 명절때가 아니여도 종종 식사나 모임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다 두 가족은 올해 처음 연말 기념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3박 4일로 여행을 떠났다.
식사를 마치고 놀다가 부모님과 아이들은 먼저 잠에 들었고, A씨 부부는 언니 부부와 2층에서 고스톱을 치며 술을 마시다 뒷정리 후 각자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A씨는 "원래도 술을 즐겨하지 않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온 여행이라 가볍게 마셨다"고 덧붙였다.
얼마 뒤 A씨는 누군가 몸을 더듬는 느낌을 받아 잠에서 깼다. 그는 "처음에는 남편인가 보다 하고 신경 안 썼는데 만지는 게 너무 노골적이고 이상해서 눈을 떠보니 형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깜짝 놀라 "지금 뭐 하는 거냐"고 묻자, 형부가 "갑자기 낯설게 왜 그러냐"면서 "전에 추석 때도 술 먹고 이랬었는데 서로 합의한 거 아니었냐. 오늘도 거실에서 날 기다린 거 아니냐"고 억울해 했다고 한다.
A씨는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게 아니고, 정말 그런 일이 없었다"며 "다만 분명 방에 들어가서 남편 옆에서 잤는데 왜 거실에 누워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씨는 "손발이 떨리고 무서워 잠을 못 자고 밤을 새웠다. 이 일을 알렸다가 모든 관계가 엉킬 것 같다. 판단이 안 서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니가 형부랑 사이가 좋고 아직 어린아이들도 둘이나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추행당한 게 확실하면 가족들한테 다 말해야 한다",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거실에 나와서 누워있었다고? 술 당장 끊고 상담부터 받으시길", "전에 그랬다는것도 기억 못해, 방에서 어떻게나와 왜 거실에 누워있는지도 기억 못해..언니한테 말해도 안믿을 듯", "이혼할 생각 아니라면 다음부터는 가족끼리 모이는 자리 피하는 게 좋을 듯", "앞으로 술 먹지 마라, 큰일 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