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부친 건강 위해 배 매각…"꿈까지는 못 팔아" 결국 되돌렸다

입력 2025.12.28 05:51수정 2025.12.28 05:51
박서진, 부친 건강 위해 배 매각…"꿈까지는 못 팔아" 결국 되돌렸다 [RE:TV]
'살림남' 방송 캡처


박서진, 부친 건강 위해 배 매각…"꿈까지는 못 팔아" 결국 되돌렸다 [RE:TV]
'살림남' 방송 캡처


(서울=뉴스1) 황예지 기자 =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 박서진이 건강 이상을 겪은 아버지의 뱃일을 막기 위해 몰래 배를 팔려다, 다시 돌려주는 반전을 맞았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갑자기 쓰러진 뒤 뇌 이상 소견을 받은 아버지를 걱정한 박서진이 뱃일을 말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아버지는 만선을 기원하며 배에 오르려 했지만, 평소 정박해 있던 '준영호'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당황했다. 그는 "누가 배를 타고 갔지"라며 주변을 수소문했고, 배가 보이지 않자 안절부절못하며 찾으러 나섰다.

사실 아침에 박서진이 침착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이미 배를 팔아버린 상태였다. 박서진은 "배 팔아버렸다"고 털어놨고, 아버지는 "그 돈으로 다시 사 와라, 돈 내놔라"고 분노했다. 박서진이 "천만 원에 팔았다"고 하자 충격은 더 커졌다.

박서진은 인터뷰에서 "최근 아버지 뇌 쪽 문제가 있고 지병도 있다, 계속 뱃일하는 게 맞나 싶었다"며 "그래서 배를 팔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이날 삼천포에 내려온 이유도 배 매각을 위한 것이었다. 중개인은 배를 보고 "6500만 원 정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고, 중고로 5000만 원에 구매한 배를 더 높은 가격에 팔며 '배테크'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전혀 알지 못한 일이었다. 동생도, 어머니도 모르는 독단적인 결정이었다. 아버지는 밥도 먹지 않은 채 "너희끼리 먹어라 이렇게 죽으나, 그냥 죽으나 같다"며 절망감을 토로했다. 딸은 "27년 살면서 사춘기 때 말고는 아빠가 소리 지르는 걸 처음 봤다"며 놀라움을 전했다.


결국 박서진은 마음을 바꿨다. 박서진은 "꿈은 팔 수 없어서 가져왔다"며 다시 아버지의 배를 되찾아왔다. 배를 본 아버지는 금세 활기를 되찾아 춤을 추며 기뻐했고, 스튜디오는 웃음과 안도감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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