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32개' 친모 사망 사건…숨겨진 비밀은

입력 2025.12.23 14:05수정 2025.12.23 14:05
'보험 32개' 친모 사망 사건…숨겨진 비밀은
[서울=뉴시스] '탐정들의 영업비밀'. (사진 = 채널A 제공) 2025.1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친모 사망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던 두 딸이, 의심스러운 금전 거래 정황에 대해 "경찰 조사도 염두에 두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22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탐정 24시'에서는 "친어머니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의뢰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의뢰인은 30년간 떨어져 살던 친모가 사망한 후, 약 1억2300만 원의 채무와 거주지 외에 아파트 3채의 존재를 알게 됐다. 또 지난 10년간 20건의 사망보험을 포함해 32건의 보험 계약이 체결된 기록을 확인했다.

의뢰인은 "정신 질환을 앓던 친어머니가 직접 계약했을 것 같지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도깨비 탐정단의 조사 결과, 아파트 3채 구입과 보험 가입은 모두 친모의 의사로 진행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0년 내내 두 딸을 그리워했던 친모가 "내가 죽으면 딸들에게 사망보험금을 주고 싶다"며 스스로 보험을 들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친모의 주변인들이 공통으로 언급한 '조카'와의 금전 문제가 풀리지 않는 의문점으로 남았다.

친모의 사망 전 2년간의 계좌 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대부업체 대출금과 보험 해약 환급금 등 총 7500만 원이 입금 즉시 조카에게 이체된 내역이 포착됐다. 특히 1100건의 거래 중 조카에게 이체된 단 4건만 스마트폰 출금으로 확인되면서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조카에게 직접 진실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만남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리고 그는 제3자를 통해 "고모(의뢰인 친모)를 도와줬을 뿐인데 오해를 많이 받아서 만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의뢰인은 "가족과 상의 후에 경찰 조사도 염두에 두겠다. 그게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해드릴 수 있는 일인 것 같다"며 결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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