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바둑 천재 최연소 프로기사, 63년 만에 기록 깼다

입력 2025.12.19 10:36수정 2025.12.19 13:17
9세 바둑 천재 최연소 프로기사, 63년 만에 기록 깼다
유하준 초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조훈현 9단이 보유했던 한국 프로바둑 최연소 입단 기록이 63년 만에 경신됐다. 주인공은 9세의 유하준 초단이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제3회 12세 이하 입단대회 본선 4회전에서 표현우(12), 유하준(9) 초단이 입단대회를 통과했다.

제3회 12세 이하 입단대회는 12월 6일부터 18일까지 4회전에 걸쳐 진행했다. 2013년 이후 출생한 만 12세 이하 본원 및 지역 연구생 55명이 참가해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두 장의 입단 티켓을 놓고 겨뤘다.

본선 4회전 진출자 4명 가운데 표현우 초단은 오세현, 유하준을 차례로 꺾으며 가장 먼저 입단 자격을 획득했다. 이어 유하준 초단은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이서준과 맞붙은 최종국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6월 7일생인 유하준 초단은 9세 6개월 12일 만에 프로에 입문하게 됐다.
이는 조훈현 9단이 1962년 세운 종전 최연소 기록(9세 7개월 5일)을 63년 만에 앞당긴 수치다.

유하준 초단은 "최종국 중반 패싸움에서 이득을 본 뒤 그때부터 입단을 확신했다"며 "최연소 프로 입단 기록을 경신할 수 있어 기쁘고, 신진서 9단처럼 강한 전투력을 가진 프로기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표현우, 유하준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456명(남 366, 여 90)이 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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