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 '탈팡' 인증 "새벽배송 없어도 살 만해"

입력 2025.12.19 05:51수정 2025.12.19 09:24

배우 김의성, '탈팡' 인증 "새벽배송 없어도 살 만해"
배우 김의성이 지난 11월 18일 서울 양천구 SBS 드라마 '모범택시3'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사회적 이슈에 자신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오던 배우 김의성이 이번엔 '탈팡'(쿠팡탈퇴) 인증에 나섰다. 최근 쿠팡은 3770만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미흡한 대처와 경영진의 부적절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켰다.

김의성은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요즘 저는 네이버쇼핑을 쓴다"는 말로 시작되는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몇 가지 불편한 점들은 있지만, 쓸만하다. 새벽배송 없어도 살 만하다"며 "탈퇴한 모 업체는 정신 좀 차리는 게 보이면 다시 가입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해당 글엔 탈퇴한 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기업명은 없다. 그러나 '새벽배송' 등의 표현에서 쿠팡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신 좀 차리라"는 표현에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 임원진의 태도 때문에 탈퇴를 결정한 게 담겨 있는 듯 하다.

실제 쿠팡은 지난달 29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발표한 뒤 게재한 사과문과 문자메시지에 책임을 회피하는 표현을 사용해 공분을 샀다. 여기에 피해 구제나 보상을 위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도 않았다.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이 같은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 의장은 물론 사고를 이유로 최근 사임한 박대준 쿠팡 전 대표 등이 모두 불출석했다.

대신 최근 임명된 해롤드 로저스 대표이사와 브랫 매티스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등 외국인 임원만 나와 청문회 내내 "한국어를 할 줄 모른다"면서 동문서답 답변을 내놨다.


쿠팡의 태도를 지켜본 소비자들은 소위 '탈팡'이라 불리는 쿠팡 탈퇴를 결심했고 김의성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다.

김의성은 과거에도 사회적 이슈에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트위터에 "기쁘다"라는 글을 남겼고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가결에는 "맛있다 민주주의"라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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