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송인 박나래와 샤이니 키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두 사람이 함께했던 '나 혼자 산다'와 '놀라운 토요일'이 난관에 봉착했다.
샤이니 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일명 '주사 이모 '논란과 관련해 "키는 최근 이 모 씨의 의료 면허 논란으로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하고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따라서 키는 본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현재 예정된 일정 및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도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스스로 이런 일들과는 멀리할 수 있을 거라 자부해왔는데, 그런 생각이 더욱 현명하게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한 것 같아 저를 믿고 응원해 준 많은 분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이번 일과 관련하여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성실히 하겠다, 다시 한번 저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덧붙였다.
'주사 이모' 논란은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의 갈등 중에 알려졌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의혹과 '주사 이모' 이 씨로부터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의 상반된 주장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연이어 등장하던 가운데, 박나래는 지난 8일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박나래뿐만 아니라 키 역시 '주사 이모' 이 씨와 친분을 유지하면서 진료를 받은 것이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은 동시기에 활동 중단을 선언한 상황. 이들이 함께 고정 출연한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 측은 향후 녹화에 두 사람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향후 두 프로그램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노래 가사 받아쓰기가 주요 콘텐츠인 '놀라운 토요일'에서 박나래는 유쾌한 입담을, 키는 노래와 댄스 무대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쳐왔다. 갑작스러운 하차로 인해 후임 출연자가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제작진의 고민이 깊다.
또한 출연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포맷의 '나 혼자 산다'는 더욱 공석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두 사람 모두 프로그램에서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개했고, 요리와 다양한 취미 생활 등 파생된 에피소드도 여럿 선보였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주부터 박나래 없이 진행해 왔다. 박나래, 키 없이 진행된 녹화분은 오는 19일 방송될 예정. 시청률 추이와 함께 남은 기존 멤버들로 꾸릴 '나 혼자 산다'가 어떤 모습일지 시청자의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