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7년 전 복권에 당첨돼 수십억원을 거머쥔 영국의 한 부부가 또다시 복권에 당첨돼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더선(The Sun)에 따르면 웨일스 중부 포위스주 탈가스에 거주하는 리처드 데이비스(49)와 페이 데이비스(43) 부부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영국 로또 추첨에서 100만 파운드(약 19억 8000만원)에 당첨됐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 2018년 유로밀리언즈 '밀리어네어 메이커'를 통해 100만 파운드(약 19억 8000만원)에 당첨됐는데, 또다시 복권에 당첨된 것이다. 복권 운영사 측에 따르면 두 차례나 100만 파운드(약 19억 8000만원)에 당첨될 확률은 약 24조 분의 1에 달한다.
페이는 "번개가 두 번 칠 수도 있다고 늘 믿어왔다"며 "확률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걸 알면서도 믿음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걸 우리가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리처드도 "확률은 매우 낮지만 다시 당첨될 거라는 직감이 있었다"며 "계획이 있었다기보다는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8년 복권에 당첨된 이후 거주하던 집을 매입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차량을 선물했다고 한다. 또 지역 럭비팀에 미니버스를 기증하는 등 선행을 하기도 했으며, 두바이로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이들은 두 번째 당첨 이후에도 삶의 방식이 크게 변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택배 기사로 일하고 있는 리처드는 앞으로도 주 7일 택배 배송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며, 정신건강 상담사인 페이 역시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까지 상담 업무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처드는 "사람들이 앞으로 무엇을 할 거냐고 묻지만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며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고 이 순간을 천천히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트리 아래 선물이 조금 더 많아질 것"이라며 웃었다.
한편 네 명의 자녀를 둔 이들 부부는 "앞으로도 복권을 계속 구매할 계획"이라며 "행운이 세 번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