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지막 1센트 동전 232세트, 경매에서 낙찰 금액이..

입력 2025.12.17 14:47수정 2025.12.17 15:54
美 마지막 1센트 동전 232세트, 경매에서 낙찰 금액이..
지난 12일 경매에서 낙찰된 미국 마지막 1센트 동전 세트/사진=스택스 보워스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주조된 1센트(페니) 동전 232세트가 최근 경매에서 약 248억원에 낙찰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경매사 스택스 보워스 갤러리는 지난 12일 마지막으로 주조된 유통용 1센트 동전 232세트가 총 1676만 달러(약 248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1센트 동전 세트는 지난달 필라델피아 조폐국에서 발행한 1센트 동전과 순금으로 된 1센트 동전과 덴버 조폐국에서 주조된 1센트 동전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각 세트의 가격은 평균 7만2000달러(약 1억650만원) 이상이었으며, 마지막 232번 세트는 80만달러(약 11억8000만원)에 팔렸다. 각 동전에는 1센트의 마지막 생산분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오메가'(Ω) 마크가 양각돼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재무부 장관에게 1센트 동전 주조 중단을 지시했다. 1센트 동전은 액면 가치보다 주조 비용이 더 높아 유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1센트 동전 신규 생산 중단을 지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12일 필라델피아 조폐국에서의 생산분을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1센트 동전 생산이 종료됐다.

다만 생산 중단 후에도 1센트 동전은 법정 화폐로 남게 된다.


미 재무부는 현재 약 3000억개의 1센트 동전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793년 처음 발행된 미 1센트 동전은 232년간 발행돼왔다.

일반 유통용 1센트 동전의 생산은 중단되지만 수집용 1센트 동전 생산은 앞으로도 제한적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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