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장서희가 22년 전 드라마 '인어아가씨'의 추억을 소환한 팬콘텐츠 채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02년부터 1년간 방송된 '인어아가씨'는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조강지처를 버리고 새로운 가정을 꾸린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향한 복수를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자라난 전처 딸의 복수를 그린 드라마. 극적인 설정과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는 인물들이 재미 포인트. 방송 당시에도 40%대를 넘는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으며, 종영 후에도 꾸준히 회자한 인기작이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과거 인기작을 재조명하는 콘텐츠들이 다소 쏟아진 가운데, '인어아가씨'와 관련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 '아리영박사'와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를 주로 다룬 '드라마속그말투' 채널이 화제가 됐다. 특히 '아리영박사' 채널은 '인어아가씨'의 방대한 이야기 속 인물들의 독특한 면모가 드러나는 신들을 짧게 편집한 영상을 공개한 숏폼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아리영박사' 채널은 15일 폐쇄됐다. 계정주가 "안일한 생각으로 시작한 제 불찰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앞으로는 적법한 경로를 통해 안전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보아, 저작권 문제가 채널 폐쇄의 원인으로 보인다.
'아리영박사' 채널은 "제 인생은 아리영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라면서 "'인어아가씨'는 어린 시절부터 20대 30대 시절 내내 함께 한 친한 친구같은 드라마였다, 그런 아리영을 좋아하는 여러분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알렸다.
이 글에 '인어아가씨' 주인공 장서희도 찾아와 댓글을 담겼다. 그는 "주변 지인들이 재미있다고 알려줘서 저도 보게 되었다, 그 시절 '인어아가씨'로 인해 1년 넘게 아리영으로 살면서 저 역시 큰 애정을 가졌던 캐릭터라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도 이렇게 다시 기억해 주고 재미있게 콘텐츠화해 주셔서 반가웠다, 채널이 문을 닫게 되어서 저 또한 아쉽지만, 다른 방법으로 콘텐츠를 풀어내실 생각이 있다고 하니 저도 기대된다"라고 했다.
계정주가 "제 마음속 최고의 배우다"라고 댓글을 달자, 장서희는 "배우에게는 정말 큰 보람이고 기쁨이다, 저의 긴 무명 시간 설움을 한 방에 날려준 아리영 저도 잊을 수 없어요, 저처럼 이 채널 함께 재미있게 봐주신 모든 분 아리영을 연기한 배우로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은아리영 기억해 주세요"라고 했다.
'인어아가씨'의 아리영, 장서희가 팬들과 함께 콘텐츠 영상을 즐기고, 팬들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많은 누리꾼은 "감동이다" "다른 콘텐츠로 돌아와서 '인어아가씨' 추억을 나눴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