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걸지 마세요"…택시 이어 미용실도 '조용히' 옵션 등장

입력 2025.12.16 09:20수정 2025.12.16 13:31
"말 걸지 마세요"…택시 이어 미용실도 '조용히' 옵션 등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말 걸지 마세요"…택시 이어 미용실도 '조용히' 옵션 등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용실에 '조용히 자르기' 옵션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요즘 새로 생겼다는 미용실 옵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 손님 중 그냥 조용히 머리(카락 시술)만 받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긴 옵션인 것 같다"며 한 미용실 예약 창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는 원하는 시술 분위기와 대화 여부를 고르는 항목이 담겼다.

선택지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시술받기', '즐거운 분위기에서 잔잔한 스몰토크' 등 두 가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내성적인 성격 탓에 옷 사러 가거나 화장품 사러 가면 직원들이 계속 말 시키면 불편하긴 하다", " 머리 만지면 편안하고 졸려서 그냥 아무 말 안 했으면 좋겠더라", "내향형인 사람은 말 걸면 힘들다", "서비스를 받는 쪽에서 편하게 선택할 수 있게 한 게 오히려 배려 같다" 등의 댓글로 호응했다.

반대로 "대화 안 하고 시술만 받으면 뻘쭘해서 어떻게 견디냐. 뭐라도 이야기를 해야 분위기가 풀리지 않나", "스몰토크하면서 친해지면 머리 디테일 같은 거 요구하기 더 쉽긴 하더라", "너무 조용하면 더 이상하더라", "선택하게 해둔 게 더 부담스럽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한편 택시 업계에서도 승객이 택시 기사와 원치 않는 대화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조용히 가기' 옵션이 생겼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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