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나래바'에서 24시간 대기하며 준비 및 뒷정리까지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과거 한 걸그룹 소속사가 '나래바' 출입을 만류했다는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2018년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유아와 승희가 박나래의 집 '나래바' 초대와 관련해 언급했다.
이날 두 사람은 멤버 효정을 통해 '나래바'에 초대받았지만, 소속사의 반대로 방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아는 "효정이가 나래바에 데려가 준다고 했다. 내가 음주 문화를 좋아해서 '드디어 나도 갈 수 있다'고 했는데 회사에서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나래는 "이사 가기 전 나래바와 오마이걸 숙소는 가까웠다. 그래서 몇 번 (놀러 오라고) 시도했는데 그걸 자기들끼리 말하면 되는걸, 회사에 말했나 보더라"라고 했다.
이를 듣던 문세윤은 "진돗개 1호 발령"이라고 농담했고, 신동엽은 "회사 입장에서는 차라리 남자 연예인들과 가까이 지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승희가 "대표님 이제는 나래바 허락을 해주실 때가 된 것 같다"고 하자, 박나래 역시 오마이걸 소속사 대표를 향해 "애들 잘 보살펴서 아침에 보내겠다"고 영상 편지를 전했다.
이후 박나래는 2022년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10년 동안 운영한 나래바가 소개팅 명소라고 자랑했다.
그는 "나래바에서 술을 왜 마시겠나. 썸을 타야 하지 않겠나"라며 "나래바에서 탄생한 커플이 공식적으로 50쌍이다. 비공식적으로는 100쌍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나래바만의 철칙이 있다. 사랑의 화살표가 겹치는 사태를 줄이기 위해 남녀 성비를 맞춘다"고 설명조했다.
박나래의 이 같은 발언은 당시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전 매니저들에게 술자리를 강요하고 폭언·폭행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나래바' 역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전 매니저들은 특수상해 등 혐의로 박나래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박나래 역시 이들을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선 동시에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