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5만원 내면 욕먹어..올해 처음으로 10만원 넘어섰다

입력 2025.12.15 07:48수정 2025.12.15 09:23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1년간 송금 데이터 분석
축의금 5만원 내면 욕먹어..올해 처음으로 10만원 넘어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결혼 축의금 평균 송금액이 올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 가치 하락과 함께 결혼식 대관, 식대 등의 비용이 상승하면서 축의금 금액까지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14일 카카오페이가 사용자들의 1년간 송금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한 ‘2025 머니리포트’를 보면 송금 봉투를 활용한 결혼 축의금 송금액이 평균 10만 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9년 5만원 수준이던 것에서 5년여 만에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축의금이 오른 건 결혼식 비용 상승, 모바일 송금 문화 확산, 현금 가치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4개 지역 결혼서비스 업체 515곳을 대상으로 결혼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비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결혼식 비용 증가 추세를 보였다.

결혼 서비스 평균 비용은 2074만 원으로 집계됐고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3336만원이 가장 비쌌다. 1153만원인 경상도의 약 3배에 달했다.

결혼식장의 1인당 식대 중간가격도 서울 강남 8만3000원, 강남 외 서울 7만2000원, 경기도 6만2000원 순이었다.


카카오페이는 또 하루 동안 카카오톡으로 오가는 친구 간 송금 건수가 약 140만건에 달한다고도 했다. 사용자 1인당 평균으로 보면 월 약 8회 송금을 주고받은 셈이다. 정산하기의 경우 주말인 일요일에 사용률이 가장 높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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