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디즈니+ 아들? 피고용인으로서 감사…개런티만큼 최선"

입력 2025.12.11 12:32수정 2025.12.11 12:32
지창욱 "디즈니+ 아들? 피고용인으로서 감사…개런티만큼 최선"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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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지창욱이 '최악의 악'과 '강남 비사이드'에 이어 '조각도시'까지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와 연이어 작품을 선보이며 '디즈니+의 아들' 수식어를 얻은 소감을 밝혔다.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 시리즈 '조각도시'(극본 오상호/연출 박신우 김창주)의 주연 지창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서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계획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지창욱은 극 중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는 건실하고 평범한 청년으로 살아가다 인생을 조각당하게 되는 박태중 역을 맡았다. 박태중은 잔혹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면서 삶의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누군가가 자신을 범인으로 설계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복수를 다짐한다.

이날 자리에서 지창욱은 '조각도시'의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 극중 태중은 요한을 끝내 죽이지 못했다. 이에 지창욱은 "성향상 복수는 확실하게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었지만 작가님께서 처음부터 태준은 흙을 만지고 생명을 살리는 사람, 나무 같은 존재라고 설명하셨다"며 "그게 제게 큰 숙제였다, 누군가를 해치지 않고 복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액션이 많았지만 그 폭력의 수위를 감독과 계속 상의했다"며 "태준은 요한과는 다르게 생명을 살리는 인물이었고 그런 대조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결말에 대한 자신의 해석에 대해 "요한이 끝까지 죗값을 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했고 그가 본인의 악함으로 무너지길 바랐다"며 "죽이기보다 그가 죄를 끝까지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태준이 할 수 있는 복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 데 대해서는 "처음엔 그런 열린 결말이 괜찮을까 걱정도 했다"며 "너무 오글거리진 않을까 걱정도 있었는데 막상 보니 그렇지 않았다, 궁금증을 유발하고, 상상을 하게 만드는 게 오히려 만족스러웠다, 요한이라는 인물을 끝까지 표현한 방식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한 적도 없고 하고 싶은 마음도 지금은 없다, 너무 힘들었던 작품이었고 당분간 액션을 안 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만약 시즌 2를 제안받는다면 너무 감사할 일이다, 작품이 잘 돼서 시즌제로 간다는 건 배우로서 고마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지창욱은 계속해서 디즈니+와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데 대해 "항상 감사하다"며 "누군가가 저를 고용하고, 투자를 하고, 개런티를 준다는 건 배우로서 쓰임새가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이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그만큼 욕심을 더 내게 된다"며 "그래서 더 괴로운 것 같지만 제 개런티는 그만큼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피고용인으로서 허튼 선택이 되지 않도록 더 치열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조각도시'는 지난 12월 3일 12회 전편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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