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수족관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남성을 향해 벨루가가 물을 뿜어 담배를 끄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알고 보니 해당 영상은 수족관 측이 화재 예방 홍보를 위해 연출된 영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8일(현지시간) 중국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한 수족관에서 남성이 실내 흡연을 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한 남성은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고 있고 직원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이 남성은 직원의 제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계속 피웠다. 남성의 막무가내 흡연은 잠시 후 강제 종료됐다. 뒤편 수조에 있던 흰 고래 벨루가가 수면 위로 튀어 오르며 남성의 머리 위로 물을 내뿜었다.
이 영상은 26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AI 생성 영상 아니냐", "고래가 더 똑똑하다", "속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영상은 실제 상황이 아닌 해당 수족관이 기획한 홍보 영상이었다.
수족관 직원은 지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상 속 관광객들은 사실 직원들이며, 모두가 화재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기를 바라며 영상을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 뿌리는 것은) 훈련된 것이 아니라, 벨루가 종 자체가 물을 뿜으며 사람들과 노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