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20층 외벽에 매달린 50대, 고공 농성 벌인 이유가...

입력 2025.12.11 07:09수정 2025.12.11 13:18
아파트 20층 외벽에 매달린 50대, 고공 농성 벌인 이유가...
10일 오후 1시께 전남 나주의 한 20층 높이 아파트에서 해당 아파트 도장 업체 관계자 A씨(52)가 현수막을 내걸어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고층 아파트 외벽에 매달려 농성을 벌이던 50대 남성이 경찰과 소방의 설득 끝에 5시간여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다.

1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9분께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아파트 20층 높이에서 A씨(52)가 아파트 외벽 도색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를 이용해 외벽에 매달린 채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며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해당 아파트 외벽 도장 작업반장으로 알려진 A씨는 '뜨거운 폭염 속에서 목숨 걸고 일한 노무비 2억3000만원'이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소방 구조 장비 14대, 구조 인력 37명 등이 동원됐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상에 에어매트 등을 준비하고 A씨가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설득했다.

고공 농성을 벌이던 A씨는 5시간여 만인 오후 5시 56분께 스스로 하강해 지상으로 내려왔다.

경찰은 A씨가 노무비 문제로 고공 농성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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