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반려견을 데리고 제과점을 찾은 한 손님이 점주에게 빵을 던지고 폭언을 하며 위협했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자영업자들이 공분했다.
연합뉴스TV는 지난 8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던 60~70대 남성 손님이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는 한 제과점 점주의 사연을 소개했다.
글을 올린 A씨는 자신을 제과점 점주라고 소개한 뒤 사건이 하루 전인 지난 7일 오후 6시 30분께 자신의 빵집에서 발생했다고 알렸다.
그는 "한 손님이 '강아지를 안고 들어와 달라'는 (점주의) 요청을 무시하고 목줄을 채운 채 제과점으로 들어왔다"며 "그러더니 맨손으로 빵을 집어 들었다"고 적었다.
이에 A씨가 바로 앞에 비치된 "비닐장갑을 사용해달라"고 안내하며 손으로 빵을 잡는 걸 막았다. 이때부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남성 손님이 갑자기 언성을 높이며 빵을 집어던지더니 A씨 앞까지 다가와 욕설을 이어갔다.
A씨 "당시 손이 떨릴 정도로 두려웠다"며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손님의 막무가내는 계속됐다고도 했다.
A씨에 따르면 이 손님은 경찰에 "내가 먹을 건데 손으로 만지는 게 뭐가 문제냐”고 주장하며 도리어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손님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야 하냐. 그 상황에서 전혀 보호받거나 존중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자영업자들은 손님을 비판하며 A씨를 위로했다. "그냥 넘기면 비슷한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 확실히 처벌해야 한다"거나 "이런 상황에서 트라우마가 오래갈 수 있으니, 상담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