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故김지미와 찍은 사진 게재 속 "한국 영화사에 영원히 자리할 것"

입력 2025.12.10 16:02수정 2025.12.10 16:03
조정민, 故김지미와 찍은 사진 게재 속 "한국 영화사에 영원히 자리할 것"
사진=조정민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조정민이 세상을 떠난 배우 김지미를 추모했다.

10일 조정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故) 김지미와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한 시대의 빛이던 배우 김지미 선생님의 기별을 접하며 깊은 슬픔을 감출 수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조정민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며 스크린에 살아 숨 쉬는 감정과 우아함을 새겨 넣었던 분, 관객에게는 위로와 감동을, 동료에게는 귀감과 영감을 주셨다"라며 "그의 눈빛 하나, 미소 하나에는 영화가 가진 힘과 인간이 가진 따뜻함이 함께 담겨 있었다"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그분의 예술은 시간이 지나도 희미해지지 않는 별처럼 한국 영화사에 영원히 자리할 것"이라며 "부디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그 오랜 시간 우리에게 주셨던 감동과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10일 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김지미는 지난 9일(한국 시각) 미국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 절차 및 형식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화인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940년생인 김지미는 1957년 '황혼열차'의 주연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별아 내 가슴에'를 통해 인기를 얻었고 60, 70년대 최고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김지미는 1980년대에도 활발히 활동하며 '비구니'(1984) '길소뜸'(1985) '티켓'(1986) 등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 출연,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1985년에는 '지미필름'을 창립해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김지미는 그간 700여편이 넘는 영화에 나서며 한국 영화사를 상징하는 배우로 이름을 남겼다. 대표작으로 '비오는 날의 오후3시'(1959) '바보온달과 평강공주'(1961) '장희빈'(1961) '혈맥'(1963) '이수일과 심순애'(1965) '토지'(197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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