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진선규가 동료 윤계상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X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극본 반기리, 김상윤/연출 조웅/이하 '우리 동네 특공대') 출연 배우 진선규 종영 인터뷰에서 그는 윤계상과 남다른 '케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진선규는 "'범죄도시' 이후 윤계상과 계속 같이 일하고 싶어서 기회를 엿봤는데, 8년 만에 이뤄졌다"라며 "계상이는 좋은 사람이고 8년 동안 연기를 하면서 쌓인 부분이 있으니 '케미'가 수십 배는 더 커진 느낌이었다"라며 "연기를 할 때도 서로 의논하고 조율하며 서로 도움을 받았다, '우리 동네 특공대'에 캐스팅이 된 뒤에도 같이 연습하면서 시나리오나 캐릭터를 수정하는 작업도 했다, 함께 하면서 편하고 재밌었다"라고 했다.
이어 "계상이도 나도 연기에 있어서 섬세한 부분이 있어 서로를 배려한다, 그런 부분이 잘 맞는다"라며 "2010년 '로드 넘버 원'을 통해 만났고, 그때부터 사람이 좋으니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후에도 변함없이 좋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과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니 연기 '케미'가 안 좋을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내가 '계상 부인'이었다, 지현이가 '오빠, 계상 오빠 촬영 안 끝났으니까 기다려'라고 할 정도였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배우들은 '우리 동네 특공대'를 스터디하고 촬영하며 캐릭터 수정도 했다고. 진선규는 "처음 내 캐릭터는 서민적인 느낌이 더 많이 묻어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매력적으로 바꿔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약간 돋보이는 특징이 있었으면 해 외적인 부분을 바꿨다, 청년회장도 멋쟁이일 수 있지 않나, 옷도 바꾸고 콧수염도 만들었다, 캐릭터에 색을 입혀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 곽병남에 대해선 "어수룩하고 허름하기보다 밝고 경쾌한 청년회장이길 바랐다, '멋쟁이가 청년회장이면 어떨까'에서 시작했다"라며 "맥가이버처럼 기술이 있으면서도 믿음이 가는 느낌이었으면 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에겐 열려 있다, 그게 문방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곽병남을 연기하면서 새로운 매력에도 눈떴다고. 진선규는 "내가 수염이 안 나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 분장팀에서 콧수염을 붙여줬는데 색다르게 느껴지더라, 잘 어울리는 거 같고"라며 "진짜 수염을 심어볼까 싶기도 하다, '테토남'처럼 힘이 있어 보이더라"라고 해 웃음을 줬다.
현장에서도 회의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진선규는 "큰 틀을 바꾸진 않지만 배우들끼리 대화의 템포나 애드리브 등을 조율했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작품 내에서 '범죄도시' 패러디가 많이 없던 부분에 대해선 "그걸 너무 부각시키진 않으려 했다, 액션 장면에서 '봉을 도끼로 생각하면서 해라' 정도? 그 이상 하는 건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았다"라고 했다.
한편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도 아니요, 지구평화엔 더더욱 관심 없는, 오직 내 가족과 우리 동네를 위해 뭉친 예비역 특공대의 유쾌하고 짜릿한 이야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며 오는 16일 10회로 종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