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과거 소년범 전력이 드러나며 은퇴를 결정한 배우 조진웅(49·본명 조원준))을 두고, 방송인 김어준은 "소년범이 훌륭한 배우이자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는 우리 사회에선 용납할 수 없는 이야기인가"라며 그를 두둔했다.
김어준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서 조진웅의 은퇴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는) 장발장이 탄생할 수 없어야 하는 사회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어준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과거 전력 문제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진웅이 문재인 정부 시절에 해 온 여러 활동 때문에 선수들이 작업을 친 것이라고 의심한다"면서도 "레미제라블 장발장의 갱생과 성공은 우리 사회에서 가능한가. 장발장이라는 게 알려지는 즉시 다시 사회적으로 수감시켜 버리는 게 옳은가"라고 반문했다.
피해자를 강조하는 관점에 대해서는 "'피해자 관점에서 보라'는 말은 무척 설득력 있는 말이고 중요한 원리"라면서도 "이 원리가 우리 사회에서 공평하게 작동하는가"라고 물었다.
특히 잘못된 판결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소위 '사법 살인'에 대해 언급하며 "사법 살인이나 잘못된 판결로 사람을 죽여 버리는 사건이 있다면 가해자는 판사다. 그런 판결로 사망한 피해자의 관점에서 사회적으로 퇴출된 판사는 한 명도 없었다. 그것은 왜 예외냐"고 지적했다.
또 보도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어준은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기자를 지적하며 "그런 정보는 대체 어디서 얻었냐"고 물으며, "미성년의 개인정보라 합법적 경로로는 기자가 절대 얻을 수 없다. 이건 이것대로 수사 대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