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함은정과 윤선우가 '첫 번째 남자'로 시청자들을 일일극의 매력으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MBC 새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극본 서현주, 안진영/ 연출 강태흠)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함은정, 오현경, 윤선우, 박건일, 김민설, 이재황, 정찬, 강태흠 PD가 참석했다.
'첫 번째 남자'는 복수를 위하여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여자와 자신의 욕망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삶을 빼앗은 여자의 목숨을 건 치명적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함은정은 극 중 쌍둥이 자매지만 극과 극의 다른 삶을 살게 된 오장미와 마서린 캐릭터를 연기하며 1인 2역을 도전한다. 오장미는 따뜻하고 생활력 넘치는 인물이지만, 마서린은 천방지축 재벌 손녀 캐릭터다. 이어 오현경은 극 중 악의 화신 채화영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선우는 훈훈한 외모에 넘치는 정의감을 지닌 순정파 변호사 강백호 역을 맡았으며, 박건일은 강백호의 형이자 레스토랑 헤드셰프인 까칠한 냉미남 강준호 역을, 김민설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물불을 안 가리고 다 이루고야 마는 악바리 근성에 눈치도 빠르고 계산도 철저한 야망의 화신 진홍주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날 강태흠 PD는 '첫 번째 남자'에 대해 "욕망이 가득 찬 한 남자가 다른 여자의 세상을 무너뜨리는데, 그 여자가 복수를 위해서 아예 다른 삶을 살려고 결심하고 복수를 하려고 나아가는 내용을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드라마 제목이 '첫 번째 남자'인데 첫 번째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다"라며 "사랑을 가진다면 위기와 고난이 있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결혼한 윤선우와 지난달 30일 결혼을 한 함은정은 이번 기회를 통해 결혼 후 첫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대해 윤선우는 "앞서 공교롭게 둘 다 결혼을 하게 됐다"라며 "(함은정이) 결혼한 줄 잘 몰랐는데 같이 하게 돼 놀랍기도 하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걸 좋은 기회로 삼아서 좋은 시너지가 나오게끔 하려고 했다"라며 "현장에서는 케미스트리를 위해 사랑하는 감정을 품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함은정은 "(윤선우와) 리딩 때부터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라며 "덕분에 결혼이라는 큰 키워드가 머릿속에 있지 않을 정도로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사가 있었던 뒤 하는 작품이라 좋은 기운이 있지 않겠냐고 현장에서 얘기했다"라고 얘기했다.
함은정은 남편 김병우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해줬냐는 물음에 "서로 일 얘기를 하지는 않는다"라며 "다만 일일드라마를 연이어 하게 된 일정이다 보니 체력 관리를 신경 써주더라, 같이 보약을 먹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함은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1인 2역을 도전한 것에 대해 "1인 2역이 처음이다 보니깐 부담이 됐다"라며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 도움으로 잘해 나갈 수 있었다, 비주얼적으로 가장 다른 면을 보여주려 했고, 목소리 톤에서도 차이를 내려고 했다"라고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함은정은 이번 작품으로 이뤘으면 하는 바람에 대해 "희로애락을 안겨주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으며, 윤선우는 "저는 시청률이 10%를 넘으면 경사가 될 것 같다"라며 "시청률 10%가 넘으면 드라마 국장님이 저희를 해외로 보내준다고 하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첫 번째 남자'는 오는 15일 오후 7시 5분에 처음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