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강진' 공포에 떨었던 日, 어느 사무실 영상 봤더니... 소름

입력 2025.12.09 14:47수정 2025.12.09 15:01
'7.5 강진' 공포에 떨었던 日, 어느 사무실 영상 봤더니... 소름
/사진=TV 아사히 홈페이지 갈무리

'7.5 강진' 공포에 떨었던 日, 어느 사무실 영상 봤더니... 소름
/사진=TV 아사히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8일 밤 일본 혼슈 동북부 끝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 당시 한 사무실이 무너질 듯 흔들리는 영상이 포착됐다.

9일 TV아사히는 아오모리 아사히 방송 하치노헤 지사 사무실에 설치된 카메라에 찍힌 지진 발생 순간의 영상을 공유했다.

날짜와 시간이 표시된 영상에는 지진 발생과 동시에 무섭게 흔들리는 사무실 내부의 모습이 담겨있다. 굉음과 함께 벽과 창문 등이 크게 흔들리고, 사무실 책상에 놓인 서류들은 바닥으로 쏟아져 내렸다.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은 약 1분간 지속됐다.

이번 지진은 8일 밤 11시 15분께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54㎞로, 진원에서 가까운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는 진도 6강, 오이라세초와 하시카미초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도쿄 등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당초 이번 지진 규모를 7.2로 공표했다가 7.6으로 정정한 뒤 다시 7.5로 하향 조정했다. 지진의 파괴에너지를 표시하는 모멘트매그니튜드(Mw)는 7.4로, 후발지진 주의정보를 발표하는 기준인 Mw 7.0을 초과했다.

눈여겨 볼 점은 일본 정부가 9일 '홋카이도 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는 점이다. 후발지진 주의정보 제도를 도입한 2022년 12월 이후, 일본 정부가 이를 발령한 것은 처음이다.

해당 주의정보는 혹시 모를 규모 9.0 이상의 후발지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내려진 조치로, 거대지진 발생이 예상되는 진원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평소보다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는 경우 발령된다.

후발지진 주의정보가 반드시 1주일 이내에 거대지진이 일어난다는 뜻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규모 7.0급의 지진 후 1주일 안에 대규모 후발지진이 발생하는 건 100번 중 1번 정도이며, 규모 8.0급의 경우 10번 중 1번 정도 발생한다.

내각부 측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에서 "다음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지진에 침착하게 대비해 달라"며 "기본적인 사회경제활동은 계속되므로 학교나 대중교통은 평소대로 해도 좋다"고 말했다. 후발지진 주의정보는 오는 16일까지 1주일 유효하며, 이후 종료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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