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3' 김의성, 의심은 이제 그만…'흑막' 아닌 '참어른' 표본

입력 2025.12.08 09:17수정 2025.12.08 09:17
'모범택시3' 김의성, 의심은 이제 그만…'흑막' 아닌 '참어른' 표본
SBS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의성이 '모범택시3'를 지탱하는 묵직한 존재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의성은 매주 방송 중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에서 '무지개 운수'를 이끄는 대표 장성철 역을 맡아,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따스한 인간미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 폭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오랜 상처와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치밀하게 그려내며 장면마다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방송에서는 15년 전 장성철의 인연이 공개되며 '복수 대행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기원이 드러났다. 장성철이 15년 전 해결하지 못했던 첫 의뢰를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극의 감정선이 한층 짙어졌고, 김의성은 이야기의 정서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과거 법정에서 박동수(김기천 분)가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단 한 줄의 대사 없이도 캐릭터의 감정과 무게를 완벽하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절제된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 상황의 비극과 장성철의 내면 갈등을 압축해 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어 장성철은 박동수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곁에서 조용히 보듬으며, 15년간 묻혀 있던 사건의 진실에 한 걸음씩 다가갔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김기천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김의성이 보여준 흔들리는 눈빛과 절제된 감정 표현은 깊은 울림을 더했다. 과장되지 않은 감정선에서 선명히 드러나는 무게감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다시금 입증했다.

김의성은 시즌마다 '혹시 이번엔 진짜 흑막이 아니냐'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의 독보적 분위기는 장성철이라는 인물이 지닌 양면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며, 드라마의 서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의성은 입체적인 인물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흡수해 내며 단순한 리더를 넘어 서사 전체를 이끌어가는 '정신적 지주'로 캐릭터를 확장했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언행, 위기 앞에서 흔들림 없는 태도, 피해자에게 건네는 따뜻한 시선 등이 시청자들에게 강한 공감을 끌어냈다.

김의성이 무게감 있는 서사를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채워 넣으며 '닮고 싶은 참어른'의 롤모델 같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 낸 만큼, 앞으로 '모범택시3'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모범택시3'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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