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도 겨우했는데 퇴근길도?! 서울 -6도 빙판길 조심

입력 2025.12.05 05:31수정 2025.12.05 15:55
출근도 겨우했는데 퇴근길도?! 서울 -6도 빙판길 조심
광진구 강변북로 청담대교 북단에서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져 뒤엉켜 있다.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 캡처

[파이낸셜뉴스] 금요일인 5일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춥겠고, 전날 내린 비 또는 눈으로 빙판길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 낮 최고기온은 1∼9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5도 안팎(경기 북부 내륙·동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동 산지 -10도 이하)에 그쳐 춥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한편, 전날 내린 첫눈으로 저녁 서울 곳곳에서는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면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짧은 시간에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리며 도로는 순식간에 빙판길이 됐고, 주요 간선도로가 통제되거나 차량이 뒤엉키며 도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서울 도심 고속도로 19개 구간과 시내 도로 5곳이 통제됐다. 어제저녁부터 통제됐던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 등의 통행 제한은 오늘 새벽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분당수서로와 제2자유로 등 외곽으로 빠지는 길도 통제됐다.

동망산길과 삼청로, 낙산성곽서길, 와룡공원길, 양재천지하차도 등 시내 도로도 통제됐다.

빙판길로 인한 사고와 차량 고장 등도 잇따랐다.

오후 8시부로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해제됐으나 도로에 쌓인 눈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추돌 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7시 15분경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호암1터널(신림 방향) 안에서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관악구 마을버스 일부 노선은 폭설로 인해 운행이 중단됐다. 종로구 자하문터널에선 장시간 정체가 이어지며 버스 승객들이 하차해 터널을 걸어 나가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로 등 제설이 취약한 구간은 빙판길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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