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드 뮤지션', 반환점 돌며 미스터리 증폭…몰입도 상승

입력 2025.12.04 16:14수정 2025.12.04 16:14
'베일드 뮤지션', 반환점 돌며 미스터리 증폭…몰입도 상승
베일드뮤지션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베일드 뮤지션'이 반환점을 지나며 기존 오디션과 차원이 다른 매력을 증명하고 있다.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목소리만으로 겨루는 이 프로그램은 회차가 진행될수록 참가자의 실력과 미스터리가 동시에 증폭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리고 있다.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베일드 뮤지션' 4회에서는 이러한 장점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압도적인 보컬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등장해 무대를 장악했지만, 가면 뒤의 정체는 끝내 베일에 가려져 궁금증을 자극했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설정 덕분에 심사위원들의 평가 또한 한층 솔직해졌다. 차가운 쓴소리와 뜨거운 고백이 공존하는 '있는 그대로의 오디션'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날, 촉촉한 감성으로 무대를 물들인 '마두동 삼대장'의 무대가 끝나자 심사위원석은 즉시 감탄과 고백으로 물들었다. 폴킴은 "더 듣고 싶은데 벌써 끝나 아쉽다"고 전했고, 벨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목소리"라며 매료된 반응을 보였다. 에일리는 "이미 데뷔한 가수의 무대를 즐기는 느낌이었다"고 극찬했고, 기현은 "첫 소절에서 바로 감겼다"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삼대장'이라는 닉네임에 대해 참가자는 "가수들이 부러워하는 세 가지를 모두 이뤘다"고 의미심장한 설명을 남겼지만, 그 세 가지가 무엇인지는 "밝힐 수 없다"며 함구해 정체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짙어졌다. 앞서 전원 합격을 받은 '여의도동 쓰리스타' 무대에서도 볼빨간사춘기가 "혹시 페스티벌 무대에 선 적 있지 않나"라고 정체를 추측하자, 곧바로 '사적 질문 금지' 제재가 내려와 심사위원들이 애를 태우기도 했다. 경연이 이어질수록 정체를 알 수 없는 참가자들이 만들어내는 흥미와 호기심은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3라운드 듀엣 미션 방식도 눈길을 끈다. 2라운드 합격자들이 함께 무대에 서고 싶은 심사위원 한 명을 직접 지목하는 방식으로, 최종 매칭은 이후 논의를 통해 확정된다. 현재까지 에일리가 2명에게 러브콜을 받았고, 볼빨간사춘기·신용재·폴킴이 각각 1명씩 선택을 받으며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는 은근한 경쟁전이 펼쳐졌다. 보컬 고수 쟁탈전은 다음 회차에서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베일드 뮤지션'은 글로벌 초대형 보컬 프로젝트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목소리만으로 승부하는 오디션이라는 독창적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각국 TOP3가 한자리에 모여 '베일드 컵'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총 8회로 기획된 '베일드 뮤지션'은 매주 수요일 넷플릭스를 통해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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