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 판매점에 누군가 침입해 여러 병의 술병이 깨지고 천장 타일이 뜯어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절도범의 침입 사건으로 보였지만 범인은 사람이 아닌 라쿤이었다.
해당 상점의 직원은 화장실에서 완전히 만취한 채 기절해 있는 라쿤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일하는 사만다 마틴은 "라쿤은 원래도 엉뚱한 녀석들"이라며 "천장에서 떨어진 뒤 정신없이 난동을 부리면서 눈에 보이는 건 뭐든 마셔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물보호소의 일상 중 하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만다 마틴은 "다행히 다친 곳은 전혀 없었고, 남은 건 숙취뿐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후 라쿤은 안전하게 야생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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