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어디로? 양심 있으면" 일갈에 '성추행 의혹' 與의원 "저게!"

입력 2025.12.03 14:48수정 2025.12.03 16:09
박은정, 故장제원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할 말 없어"
당사자 장경태 "나가서 주장하라, 무고죄 고소할 것"
[파이낸셜뉴스]
"왼손 어디로? 양심 있으면" 일갈에 '성추행 의혹' 與의원 "저게!"
성추행 의혹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양심이 있으면 들어오진 말았어야 한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추행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외친 일갈이다.

여야는 이날 법사위에서 장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두고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난장판을 벌였다.

신 의원은 앞서 민주당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최근 유죄 판결과 가족 의혹을 문제 삼아 사임을 요구했던 것을 언급하며 “그렇게 이해충돌 문제를 집중 제기한 민주당인데,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장 의원이 참석한) 법사위를 열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의 법사위원 사임을 요구하며 “전 국민이 장 의원의 왼손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성추행 의혹 관련 CCTV) 화면을 다 봤다”며 “경찰, 검찰에 가서 무죄를 입증하고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물론 범여권 조국혁신당도 나서 장 의원을 비호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당사자는 사실이 아니라는데 야당 의원들은 기정사실로 공격한다”며 “수사가 충분히 돼서 기소돼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나 의원의) 사안과 같나”라고 반문했다.

박은정 혁신당 의원은 장 의원 사건은 경찰이 수사 중인 점을 들어 “여긴 법사위이지, (경찰을 소관하는) 행정안전위가 아니다”며 “법사위는 모든 타위법(다른 국회 상임위 소관 법안)을 심사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혁신당에서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던 것을 언급했다. 이에 박 의원은 성폭행 논란이 벌어진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장제원 의원을 겨냥해 “혁신당 성추행 이야기를 하는데 국민의힘의 돌아가신 분 이야기를 해볼까. 비서진 성폭력을 해 목숨을 끊었지 않나”라며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도 신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추 위원장은 장 의원 성추행 의혹 보도를 했고 신 의원이 근무했던 언론사인 TV조선을 언급하며 “신 의원은 TV조선 대리인인가”라고 비꼬았고, 신 의원이 사과하라며 반발하자 발언을 제한하겠다며 마이크를 껐다.

의혹 당사자인 장 의원도 “신 의원이 TV조선에서 쫓겨난 건 알겠는데 왜 법사위까지 와서 허위조작 발언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렇게 주장하고 싶으면 나가서 얘기하라. 제가 무고죄로 고소해드릴 것이다. 저게 무슨 언론인 출신인가”라고 쏘아붙였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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