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유퀴즈' 배우 정경호가 배우인생을 돌아본다.
3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21회에는 20대 특수청소부 엄우빈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 주식하는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 그리고 정경호가 출연한다.
삶의 끝에 선 사람들을 위해 내일을 닦아주는 청년 특수청소부 엄우빈이 '유 퀴즈'를 찾는다. 쓰레기 집은 물론 고독사, 자살, 자연재해 현장까지 누군가의 마지막을 정리해 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의문의 소리에 문을 열었다가 '바퀴벌레 비'를 맞았던 경험부터 고독사한 또래의 집에서 발견한 일기장을 읽고 마음 아팠던 순간까지, 잊히지 않는 현장 스토리를 풀어낼 예정이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흉부외과 김준완 교수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의 이야기가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큰 자기와 같은 이름을 가진 유 교수는 "죽기 전에 유재석 씨를 만나는 게 꿈이었다"며 이름 때문에 겪는 남다른 고충(?)을 털어놔 웃음을 전한다. 또한 유 교수는 과거 폐의 2/3를 절제한 사연과 함께, 자신에게 병을 옮겼다고 원망했던 환자와 공교롭게 같은 병실을 쓰게 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주식하는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의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그는 주식으로 전 재산을 날린 파란만장한 경험담을 풀어내며 유재석마저 '입틀막'하게 만든다고. 5개월 만에 수익률 80%를 기록하고 '영끌'해 3억 원을 투자한 에피소드를 비롯해, 퇴직금까지 동원했지만 결국 전 재산과 직장까지 잃고 우울증을 겪었던 자기 고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의사, 교도관, 형사, 강사 등 전문직 역할로 수많은 히트작을 이끌며 '전문직 전문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경호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에서 판사 출신 변호사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전문직 캐릭터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된 그는 22년에 걸친 연기 인생의 비하인드를 풀어낼 예정. 데뷔 초 '미안하다 사랑한다' 출연 당시 8회까지 바스트샷이 잡히지 않았던 사연부터 '슬기로운 감빵생활' 캐스팅을 위해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에게 간절함을 전하며 노력했던 과정도 공개된다.
정경호의 연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버지 정을영 PD와의 특별한 이야기도 공개된다. '목욕탕집 남자들' 등 시청률 53%를 웃도는 드라마를 탄생시킨 스타 PD 정을영과 스타 배우로 성장한 아들 정경호의 진솔한 부자 이야기가 감동을 더 할 전망. 정경호는 집안 곳곳에 놓인 대본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연기 세계에 눈을 뜬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만류에도 배우의 길을 선택했던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또한 아버지와 함께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 사연과 두 사람이 주고받은 진심 어린 문자가 방송 최초 공개되며 감동을 선사한다.
3일 저녁 8시 45분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