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쿠웨이트의 한 공무원이 10년 동안 한 번도 출근하지 않고 급여를 받아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알 카바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쿠웨이트 대법원은 10년간 급여를 불법적으로 받아 온 공무원 A씨에게 징역 5년과 31만2000쿠웨이트 디나르(약 14억9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A씨가 불법으로 받아 온 급여인 10만4000쿠웨이트 디나르(약 4억9700만원)의 약 세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A씨는 시민 고객을 응대하는 부서에 소속돼 있었지만 지난 10년간 단 하루도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A씨는 두 차례의 판결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은 "무죄 판결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이를 뒤집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최근 몇 년간 공공 기관에서의 급여 사기에 대해 내린 가장 강력한 판결 중 하나로, 쿠웨이트 당국은 "국가 자금을 보호하고 행정 부패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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