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비트코인 33억어치 판 이유 "회의가 생겨서가 아니라..."

입력 2025.12.01 16:25수정 2025.12.01 16:38
부자아빠, 비트코인 33억어치 판 이유 "회의가 생겨서가 아니라..."
로버트 기요사키 (사진=X (구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글로벌 자산시장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가상자산이 부를 지킬 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최근 사업 투자를 위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 일부를 매도한 사실을 함께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각) 기요사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 따르면 그는 “수십 년간 이어진 일본의 ‘캐리 트레이드’ 종료가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급격한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금융시스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글로벌 유동성 공급과 자산 가격 상승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기요사키는 “지금은 공포를 키울 때가 아니라 현명한 판단과 리스크 재배분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하며 금과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향후 부를 축적할 수단으로 꼽았다.

이어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법정통화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때 자본이 몰리는 ‘하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다가올 변동성 속에서 부를 지키고 동시에 늘릴 수 있는 자산”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세계가 점점 가난해질수록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가진 사람은 더 부유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종이 통화 대신 디지털 자산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자산이 불확실성 속에서 ‘신뢰의 피난처’로서 자본 유입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장기 보유를 옹호해온 기요사키는 최근 약 225만달러(약 3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처분한 사실도 알렸다.
그는 매도 이유에 대해 “가격 전망에 회의가 생겨서가 아니라, 새로운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확보된 자금은 수술센터 2곳 인수와 옥외광고(빌보드) 사업 투자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요사키는 “이들 사업이 내년 2월까지 월 약 2만7500달러(약 4000만원)의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