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쿠팡 IT 인력 반 이상이 중국인이다" 내부 폭로

입력 2025.12.01 11:22수정 2025.12.02 10:05
"현재 쿠팡 IT 인력 반 이상이 중국인이다" 내부 폭로
쿠팡에서 고객계정 정보가 무단 유출된 사건의 배후로 중국인 직원이 지묵된 가운데,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IT 인력 대다수가 중국인이라는 내부 고발이 올라왔다(왼쪽). /사진=블라인드·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쿠팡에서 3370만명의 고객계정 정보가 무단 유출된 사고와 관련해 쿠팡 전현직 직원들이 가입돼 있는 블라인드에서 내부 폭로가 나오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에 "중국인 비율 높아져 카르텔 형성" 주장

지난달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쿠팡 개발자임'이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현재 쿠팡 IT 인력 반 이상이 중국인이다. 매니저는 거의 90% 이상이 중국인"이라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0~30%였는데, 매 분기 올핸즈(전 직원) 때 신규 입사자들 소개하면 80%가 중국, 나머지가 인도, 한국인이었다. 차근차근 비율 높이면서 카르텔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꽤 많은 인원들 한국으로 온보딩시키고 최고급 주거시설(잠실·용산), 자녀 국제학교 학비 등 한국인에게도 없는 복지로 꿀 먹인다"며 "매 분기 퇴사 인사는 한국인들이고 시간이 갈수록 비율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이번 사태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무분별하게 중국인들 데려다 쓴 결과라고 본다"며 "그들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지도 않고 오너쉽도 없다"고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짜 한국 개발자들은 실력도 있고 책임감은 그들과 비교도 할 수 없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블라인드 글과 관련해 쿠팡 측은 "중국인이 90%라는 SNS 글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면서도 직원 국적 등 인력 구성을 묻는 질문에는 '데이터가 없다'는 말로 답변하지 않았다.

온라인 "진짜 탈퇴해야겠다.. 한국인 돈 빼먹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이번에 진짜로 탈퇴해야겠다", "미국 기업이 한국에서 중국인 쓰면서 한국인 돈 빼 먹네", "미국 국적 검머외(검은머리 외국인) 아니고 김씨인데 화교??", "홍콩 로그인 기록보고 기겁했다", "아 그래서 한국 노동자들 죽어나가도 계속 그 꼴이었던 건가" 등의 비판 글을 남겼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쿠팡으로부터 서버 기록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임의제출 받고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까지 쿠팡 고객 정보는 쿠팡에 근무했던 중국 국적자가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관련해 용의자를 추적해 확인할 방침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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